본문 바로가기

· 서평(Since 2013 ~)

[서평] 준비된 신혼이 아름답다 : 사랑도 공부가 필요해




세계에서 이혼율이 3위라는 기사를 읽고서 <사랑과 전쟁>이라는 드라마가 함께 오버랩되었다. 오해와 갈등 그리고 파경으로 치닫는 동안 느낀 배신감과 상처들은 누구나 바라는 결혼생활이 아니다. 그보다 더해 보험금을 노려 치밀한 방법으로 살해하는 끔찍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꿈만 같던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살림을 시작할 때는 누구나 환상과 바램을 갖고 출발했을텐데 어느 순간 갑자기 따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다가 합쳐져서 같이 살아야 할 때는 알게 모르게 부딪히기도 하게 마련이다. 이 책을 읽고있는 나 역시 고등학생 시절부터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도 이런 상념에 젖어서 결혼하게 되면 어떻게 꾸려가야할 지에 대한 로드맵을 스스로 그려보곤 했다. 결혼은 곧 현실이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내가 그린 로드맵은 변함이 없다. 금성과 화성에서 온 두 남녀가 서로에 대한 차이와 습관, 성격을 이해하고 배려하지 않으면 사소한 문제도 다툼으로 번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사람의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다고 옆에서 호들갑을 떨며 사라고 해도 내 주관이 뚜렷한 사람은 그런 말을 들어도 개의치 않는다. 내 딴에는 이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내 맘과 같지는 않다. 근데 큰 일 앞에는 똘똘 뭉쳐 이겨내려고 머리를 함께 싸매도 아주 사소한 일은 자존심까지 내세우면서 싸우고 그 감정이 식지 않은 채 여운이 오래남아 몇 일, 몇 주씩 마음에 남아있곤 하는 게 우리들의 모습이다. 별 거 아닌건데도 내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게 다 서운하다. 그래서 동거를 해보고 결혼하라는 말도 있다. 일단 결혼하기 전에 살아보면 서로의 성격을 알 수 있을테고 오랫동안 같이 살아도 될 사람인지 확실하게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대부분 준비를 한다는 것이 혼수준비, 예식장 예약, 신혼여행 일정 알아보기 등 외적인 부분이 많다. 이 책에 나와 있는 행복 키워드 39가지는 꼭 신혼살림을 꾸려 살아가는 신혼부부가 함께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는 예비부부가 돌려가면서 읽으면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대개는 내 고집만 앞세우다 감정싸움으로 변질되게 마련인데 현명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지혜가 필요하다. 속으로 끙끙 앓고 고민을 해왔다면 이 책은 실제 생활에서 있을 법한 예들이 나와서 이해가 빠르고 쉽게 되었다. 아직 미혼이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선 필독서로 읽어둘만한 책이다. 우리들이 겪는 많은 고민과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현명하고 똑똑하게 대처한다면 이혼하는 가정도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 때로는 강함보다는 연약한 힘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쉽게 바꿀 수도 있으니 어차피 같이 살게 된 거 행복하게 서로를 배려하고 보듬으면서 어떤 고난과 역경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결혼을 나는 오늘도 꿈꾼다. 함께 취미생활을 즐기며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잦은 스킨십으로 사랑을 나누며 닭살, 잉꼬부부가 될 날을 손꼽아 세어본다.




준비된 신혼이 아름답다

저자
조연경 지음
출판사
느낌이있는책 | 2014-08-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사랑에 서툰 모든 부부를 위해 행복에 다가서는 법을 알리다많은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