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이라는 감정이 파고들면 그 사람 곁에만 있어도 마음이 설레이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던 느낌을 잊을 수 없다. 심장은 쉴새없이 요동치고 몹시 수줍어했던 그런 감정은 사랑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면 찾아올 수 없는 느낌이다. 서점에 가보면 사랑에 관해 알고 싶어하는 책이나 사랑을 카운슬링하는 책들이 널려있다. 사랑은 매우 개인적인 감정이라서 누군가 코치를 해준다고해서 그대로 진행될리도 없고, 오히려 도식화된 방정식에 맞추느라 부자연스럽게 대화를 진행하였고 잦은 실수들이 나온다. 상대방의 호감을 사고 싶어 조급하게 다가서고 말은 두서없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성급한 마음만 내비치곤 했다. 사랑보다는 대화에 서툴렀고 내 기분과 감정에 휩쓸려서 좋은 기회들을 번번히 놓치곤 했다. 아직은 사랑이 어렵다. 일방적인 사랑, 모든 걸 다 내주고 싶은 사랑, 무언가가 충족되어야 비로소 사랑이 시작된다고 생각했지만 다 부질없는 짓이다.
사랑은 만국공용어로 미국이라고해서 얼마나 다를까 싶었지만 <모던러브>를 쓴 저자가 미국인이나 자국에서 일어난 사례들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그리고 제목에서도 눈치챘듯이 요즘 세대를 반영하였고 사랑에 관한 카운슬링을 담고 있다. 무엇이 맞고 틀리다는 관점보다는 이런 경우도 있고 저런 경우도 있다는 시각에서 읽다보면 세상에는 다양한 얘기들이 많다는 걸 엿볼 수 있다. 보통 카운슬링을 다룬 책들의 구성은 의뢰인이 상담하는 내용으로 시작해서 상담자가 코칭을 하는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도 이와같은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아직 사랑에 관하여 많은 경험을 해보지 않은 나로써는 그럴 수도 있겠다며 사례들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책 중간마다 환기시키기 위함인지 사진들이 지면 여러 곳에 채워져 있고 의뢰인의 상황에 맞는 카운슬링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관점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거나 정말 이것이 정답일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생길만한 내용들도 있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도록 돕는데는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오늘도 수많은 연인들이 사랑에 관하여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거리에서 말다툼을 벌이거나 감정이 상해서 냉전모드로 돌입한 연인들을 종종 볼 때가 있는데 그런 갈등상황에 다다른 사람들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둘 사이의 문제는 과연 무엇인지 짚어가며 서로가 개선해나간다면 사랑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사랑이 무엇이길래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문제이기에 여전히 명확한 답없이 영원한 화두로 남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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