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저자가 일본인이 쓴 자기계발서는 이해는 빠르게 쏙쏙 되지만 깊이는 없어서 가벼운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말로 자주 비유되곤 한다. 이 책도 앞에서 언급한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부제가 마치 이 책에 나온대로 실전에서 써먹으면 어떤 이성도 넘어올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데 사실은 우리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얘기들도 상당수 많다. 결국엔 정형화된 법칙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성간에는 해석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풀어나가기 위해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이 된다. 이성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로 상대방을 너무 의식한 듯 신경을 쓰다보면 본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책이나 주변 사람에게서 들은대로 공식을 외우듯 하기 떄문에 오히려 역효과를 낼 때도 많다. 소개팅을 할 때도 침묵이 두려워서 평소보다 말을 더 많이 하게 된 경우도 많았는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가고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려다 실수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듯 싶었다.
최면연예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별도로 존재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도 따지고보면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기 위한 연예술을 알려주는데 지나지 않다. 각 주제마다 길이도 짧아서 이런 것이 있구나라며 가볍게 읽을만한 얘기들이라서 저자가 주장하듯 최면 테크닉이라는 기법을 활용하면 연예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나도 픽업 트럭 운전수처럼 여자에게 호감을 얻어 연예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그런 기대감을 갖고 읽었던 듯 싶다.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작용했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내 것으로 만드는 대화술도 배우고 싶었다. 최면 테크닉이 높은 성공률을 보일만큼 연예에 있어서 효과적인 기법인지 실전에서는 과연 어떤 효과가 있는지 그런 사례들이 궁금하긴 했다. 하지만 너무 단편적인 부분이라서 그냥 그렇다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 같다.
모 방송에서도 헌팅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픽업 아티스트들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아마 해답은 그 안에 있을 듯 싶다. 연예에 실패하는 이유가 너무 상대방을 알아가기 전에 서두르거나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진실하게 다가가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려는 노력이 있을 때 이 책에 나온 연예 단계별 테크닉을 동원한다면 연예에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 당연하지만 이 책은 연예를 시작하는 단계 있는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될 듯 싶지만 자신의 상황에 맞게 활용해야 할 것이다.
'· 서평(Since 2013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이번엔 내가 마술사 (0) | 2014.11.09 |
---|---|
[서평] 말하지 말고 표현하라 (0) | 2014.11.08 |
[서평] 지중해 부자 : 부자가 되고 싶은 당신이 꼭 만나야 될 한 사람! (0) | 2014.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