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어보는 장르 소설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타라 덩컨> 시리즈를 쓴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인데 늑대인간을 다룬 판타지 소설이다. 신비스럽고 긴장감까지 느껴지는 표지처럼 책을 읽는 가독성이 상당히 좋았다. 한 번 빠져들면 술술 넘길 수 있을만큼 이야기 전개에 속도감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인디아나는 루가루라는 순수혈통의 늑대인간으로 몸 속은 순수하게 늑대이지만 평상시에는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언제든지 늑대로 변신할 수 있다. 늑대인간을 소재로한 소설이나 영화, 게임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소재에서 오는 신선함은 기대할 수 없었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루가루라고 하는 순수혈통을 가진 늑대인간을 탄생시켰다. 인디아나는 주인공으로서의 자격을 갖출만한 요소를 갖췄는데 루가루를 지배하는 집단인 최고 알파의 손자이지만 인간인 어머니에게 태어난 이유로 늑대로 변신을 할 수 없다. 그 때문에 같은 또래인 루가루에 섞이지도 못하고 외따로 떨어져서 보내야만 했다.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처럼 주인공에겐 남들에게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시간을 거스르는 능력인데 어머니의 능력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한다. 시간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대단한데 어머니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은 아무리 판타지라지만 인간이 시간을 거스를 수가 있다는 말인가?하면서도 이 능력 외에 늑대의 지배층만이 갖고 있는 알파의 능력까지 가지고 있어서 그의 감정이 곧 다른 루가루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영화로 제작된다면 참 매력적인 소재가 아닐 수 없다. 늑대인간은 본래 서양에서는 즐겨 사용하는 소재인데 인간이면서도 늑대라는 특질을 갖춘 신비한 힘 때문에 현실과 판타지를 오갈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 같다. 늑대인간은 인간과의 사랑이 금지되어 버리지만 인디아나는 조부모를 설득시켜 들어간 대학에서 카테리나라는 여학생에 빠져드는데 여기서 또 삼각관계로 이어진다. 다른 가문의 루가루인 테일러로, 둘 다 카테리나를 두고 경쟁하게 된다는 스토리다. 전형적인 여성 취향저격의 이야기인데 워낙 책이 재밌어서 그런지 후속작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전개될 지 기대가 된다. 인디아나의 할아버지는 과연 권좌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인디아나를 공격하는 세력들은 과연 어떤 존재들이며 배후에는 어떤 존재가 있을지.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읽어가는 동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었던 책이다. 400페이지가 훌쩍 넘는 책임에도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빠져들어 루가루라는 존재를 상상하게 되었고,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까지 궁금하게 만든 책이었다.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으로써 무난한 출발이지 않을까 싶다.
인디아나 텔러. 1: 스프링 문
- 저자
-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 출판사
- 소담출판사 | 2015-01-15 출간
- 카테고리
- 소설
- 책소개
- 이번엔 늑대인간이다! [타라 덩컨]작가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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