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4. 3. 3.
[서평] 엄마의 역사 : 우리가 몰랐던 제도 밖의 이야기
저자는 영미문화권에서의 17세기 사료들을 추적하여 '엄마 되기'의 모든 과정을 역사학자로서 인문학적인 시각으로 담담하게 담아냈다. 얼핏 제목만 보면 여성들만 읽어야 할 책 같은데 엄마와 아이에 대한 모든 걸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권하는 책이다. 1930년대 노동계급 어머니들의 일과를 보면 대부분 6시 반경에 기상하는데 주로 부엌에서 일하고 돌보면서 시작한다. 오후에 남편이 일터에서 돌아오고 나서야 자기 몸을 챙기거나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 여가를 누릴 기회도 없었는데 바느질감, 수선감, 뜨개질감을 처리하거나 장을 봐야 하기 때문이었다. 보통 하루에 12시간에서 14시간을 꼬박 서 있어야 했는데 끝도 없는 집안일을 붙잡느라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여유 없이 보내는 삶이 전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