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0. 5. 20.
[서평] 인생에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순간들 : 마이 페이보릿 시퀀스
한때는 컴퓨터 Reset 버튼을 누를 때처럼 인생을 다시 싶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한 번뿐인 인생, 지나고 나면 끝인데 쓸모없는 현실도피성 망상이었다. 다시 시작할 수만이 있다면 좋겠지만 다 잊힐 일들이다. 그때는 마치 세상의 전부인 것 같아도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떠올려보면 사소한 감정을 쏟아냈을 뿐이다. 감정의 파도에 휩쓸려 내 마음은 얼마나 출렁댔는지 모른다. 이미 지나버린 후에 생각해보면 그 시절의 나는 여물지 못했고 마음이 여렸다. 살다 보면 되돌리지 못할 일들이 참 많다. 잠시 판단을 잘못 내리거나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 수습하지 못할 상황까지 가기도 한다. 그럴 때면 정지 버튼을 누르고 정리된 생각으로 해결하고 싶다. 하지만 인생극장에서 멈춤이 있을까? 저자가 겪은 일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