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4. 10. 15.
[서평] 위대한 관찰 : 곤충학자이길 거부했던 자연주의자 장 앙리 파브르의 말과 삶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살았어도 자연을 벗 삼아 뛰어놀던 시절엔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웃을 수 있었다. 유년 시절이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는 건 자연과 함께 허물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봤기 때문이다. 시골에서 자란 건 아니지만 내가 자랄 때만 해도 서울 외곽에선 흔하게 곤충을 채집하고 관찰할 수 있었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뜨면 사방이 밝았고 함박눈이 내리면 무릎 위까지 쌓였으며 밤하늘엔 셀 수 없이 반짝이는 은하수가 빛나던 시절이었다. 장 앙리 파브르와 그의 생애는 몰라도 는 곤충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했고 생명체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만든 작품으로 기억된다. 를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무한대로 펼쳤고 우리가 모르는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때는 잘 몰랐다.오랫동안 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