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3. 7. 6.
[서평] 아주 사적인 여행 : 양주안 산문집 모두가 낯설고 유일한 세계에서
아무도 모르는 낯선 신세계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무슨 일을 겪게 될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저자는 10여 년간 스페인, 프랑스, 튀르키예, 홍콩, 멕시코, 이탈리아, 일본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겪은 일들이 자그마한 산문집으로 펴냈다. 여행이라는 건 사적인 일일 수밖에 없다.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에서 겪은 개인적인 경험이다. 관광을 목적으로 떠난 것이 아니라 그 나라를 제대로 알고 싶어서 현지 깊숙이 들어갔다. 비로소 나다운 나를 마주하기 위해 여러 곳을 다니는 동안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낯설고 이질감이 느껴지는 풍경 속에서 무엇을 깨달았는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날 겪은 새로운 경험을 축적하며 지우고 싶은 과거의 기억을 말없이 떠나보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약속된 대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