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이라는 신조어가 무엇으로 생겨났는지 모르겠지만 부모가 아이를 일일이 컨트롤하려 들기 때문은 아닐까? 아니도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부모의 간섭이 심해질수록 아이는 엇나가게 되는 이치와도 같다. 특히 공부와 성적이 당면한 지상과제이기 때문에 바로 잡으려면 아이의 생활을 통제해야겠다고 할 때부터 부모와 자식 간의 사이가 멀어질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즉,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이의 생활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모의 기준과 판단으로만 다그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와같은 책이 나오는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이 책에 나온 방법들을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제 막무가내로 단답식의 훈육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객관적으로 아이의 성장과정에 맞게 아이를 가르칠 필요가 있다. 부모에게도 첫 경험이겠지만 아이도 마찬가지다. 사춘기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가 자립적으로 성장할 지 아니면 부모에게 의존적으로 성장할 지가 달려있다. 내 자식은 애지중지 키워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다 아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대기업에 입사하여 성공가도를 달리는 로드맵을 그려본다. 일단 아이는 뒷전이고 부모가 제시한 로드맵대로만 이끌려고 한다. 아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알려면 많은 것을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경험하게 해야 하는데 우리는 공부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 아이가 자라는 환경과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카톡으로 문자를 주고 받거나 음악을 공유하며 듣는 것도 좋다. 또한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주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다 이해가 된다. 풍부한 에피소드와 아이 간의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가 자라온 과정을 되돌아보면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우리는 부모가 정해준 기준과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자라왔기 때문에 스스로 선택할 것들이 별로 없었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질 수 있도록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얼마나 제공해주었을까? 말로는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주위의 말에 귀가 가벼워 휩쓸린다. 남이 무엇을 어떻게 했건 그 기준은 오로지 아이 기준이어야 한다. 마치 우리 아이만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불안심리가 오히려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 정확한 기준도 없고 어떻게 키우겠다는 목표가 없다면 그저 남들 따라하기 바쁘고 아이가 따라오지 못하면 닥달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 책은 총 10교시로 구성되어서 어떻게 중2병을 이겨낼 수 있는지 현실적인 방법들을 제시해주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연습문제를 풀어보면서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좋을 지 함께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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