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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차일드 44 : 톰 롭 스미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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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빠져드는 소설이다. 1930년대 소비에트 연방 우크라이나 체르보이 마을에서는 최악의 대기근으로 사람들이 음식을 구하지 못해 굶어가고 있다. 근데 어느 날부터인가 하나 둘 아이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해 죽어간다. 이 부분까지 읽었을 때는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한 겨울 고양이를 잡기 위해 두 형제가 뼈다귀를 손에 쥔 채 온 산을 돌아다니는 장면부터 형이 괴한에게 습격당한 일이 왜 일어날 수밖에 없는지 몰랐다. 근데 제목을 유심히 보니 아이 44명을 죽인 연쇄살인사건이라는 것에서 소름이 돋았다. 하나의 연결고리가 맞춰가는 과정을 보면 깜짝 놀라게 되는 것처럼 읽는내내 손에서 긴장감을 흘렀다. 그 사건 이후 20년이 지난 1953년, 이번에는 형과 함께 눈싸움하던 아카디라는 아이가 기차 선로 위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국가안보부 요원인 레오는 국가기관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비록 부하의 아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죽었지만 상부 지시에 따라 단순 사고로 마무리 한다. 하지만 스파이로 의심되는 자를 체포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던 레오에게는 뜻밖의 일들이 전개된다.


자신의 아내로 스파이로 의심을 받으며 가택연금을 당하기도 하고 스탈린 체제에서 벗어날 시점에서 모스크바가 아닌 구석진 시골의 한 민명대 소속으로 좌천까지 당한다. 그곳에서 그는 불특정 다수의 아이들이 연쇄살인을 당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는데. 사회주의 국가체제인 소련에서는 철저한 감시 속에 있기 때문에 이 살인 사건도 단순 사고로 가장하여 진실을 묻힐 뿐이었다. 여기서 전환점이 일어난 것은 국가에 충성을 다하던 요원인 레오 자신이 스파이로 몰리면서 위기감을 느꼈고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이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영화화되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차일드 44는 톰 롭 스미스의 처녀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스토리 라인이 잘 짜여져 있어서 한시도 긴박감을 놓을 수 없을만큼 매력적인 작품이다. 대기근의 공포와 언제 누구로부터 죽임을 당할 지 모르는 아이들의 공포가 도사리는 사회인데 누구로부터 살인을 당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이며, 정식으로 사건을 조사하지 않는 정부의 침묵은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진실에 다가갈수록 흥미진진한 이 소설은 총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2편 스크릿 스피치, 3편 에이전트 6까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스릴러 작품으로 후반으로 갈수록 온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긴박감이 일품인 작품이다. 




차일드 44 세트

저자
톰 롭 스미스 지음
출판사
노블마인 | 2015-05-2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각 권 줄거리[차일드 44] 철저한 감시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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