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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멋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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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우리만치 놀라운 작품이다. 미래 사회를 그린 뛰어난 수작 중에 조지 오웰의 <1984>와 함께 항상 거론되는 작품이 바로 올더스 헉슬리가 1932년에 쓴 <멋진 신세계>로 평가받는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83년전에 나왔으니 작품을 구상한 시기로 따져봐도 어떻게 이런 사회를 생각해 낼 수 있었을까라는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후에는 수많은 SF 소설과 만화가 나왔고 나중에는 많은 영화 속 장면들에 영감을 준 작품이기도 하다. 그가 바라본 미래 사회는 어떤 구조였을까?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과학적인 접근으로 통제하려 든다면 비록 통제 가능하고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할 수 있지만 비인간적이 인위적일 수밖에 없다. 감마, 델타, 엡실론이라는 계층이 존재하며, 이는 뇌에 산소를 몇 %로 공급하느냐에 따라 지능에 큰 영향을 주는데 자연발생적이기 보다는 어디까지나 전체 사회를 통제하기 위해 조작할 뿐이다. 난자는 8개에서 96개의 태아로 태어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하는데 올더스 헉슬리가 내다 본 미래는 태어날 때부터 성장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포드라는 최상위 지도자에 의해 통제되고 주기적으로 교육과 훈련을 받을 뿐이다. 마치 인도의 카스트 제도처럼 감마, 델타, 엡실론으로 정해진 길을 걸어갈 뿐이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인간이 가진 자연스런 욕구인 쾌락에 의해서 통제를 한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20살까지 이 욕구를 억제해야 했는데 미래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든 자신이 가진 쾌락을 누릴 수가 있다. 7~8살 남녀가 성교놀이를 하는 장면이라든가 600명의 남녀가 단체로 발가벗은 채 잔디밭에서 시끄럽게 뛰노며 공놀이하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누군가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통제받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은 것 같다. 아마 기술적인 진보로 인해 인간에게 찾아올 불행에 대해서 경고를 보내는 것은 아닐까? 현실 사회에서 발현되는 기술이 인간을 충분히 행복하게 해주는 못한다. 아무리 과학적인 발전을 거듭한다고 해도 경제적인 우위에 의해 충분히 누리는 사람들과 그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현실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공평하게 똑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면 당장은 편할 수 있지만 이 책처럼 획일화되고 자유의지를 상실한 채 프로그램 된대로만 인생을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1932년에 나온 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여전히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그 흡입력이 대단한데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간의 상관관계에 미래 사회에 대한 예측들을 유심히 관찰하다보면 현실 사회에서 이뤄진 것도 있고, 과연 이런 사회가 미래에 올 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기운마저 느끼게 한다. 한 번쯤 생각할 이유를 만들어준 책으로 꼭 정독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멋진 신세계

저자
올더스 헉슬리 지음
출판사
소담출판사 | 2015-06-1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충격적인 미래 문명 비판 문학의 고전, 『멋진 신세계』 속 냉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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