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린 땀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고 정직하게 뿌린대로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텃밭, 도시농부에 대해 관심이 많다. 작년부터 TvN에서 방영된 유기농 프로젝트 <삼시세끼>를 보면서 텃밭에 대한 갈망이 있다. 초보 농부에겐 5평 정도가 재미있게 키울 수 있을만한 크기라고 한다. 본인이 키워서 먹고 싶은 작물을 선정해 자라는 걸 보는 재미도 남다를 것 같다. 주5일제로 인해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도시 내에서도 텃밭을 키우고 농장에서 본인의 밭을 가진 도시농부도 인기라고 들었다. 어릴 적에는 땅 위에서 노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갈수록 땅 위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본인이 키운 작물이기에 믿을 수 있고 일단 키우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배워야할 것도 많을 것 같다. 비료의 배합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며, 병충해를 예방을 위한 노하우들이 궁금하다. 다년간 강의로 활동해 온 저자의 노하우가 <심는 대로 잘 자라는 텃밭>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 10대 병충해 예방·해결법은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겐 좋은 팁일 듯 싶다.
또한 친절하게도 도시농부로 텃밭을 가꾸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카페와 학교를 알려줘서 도전해봄직하다. 상추생채, 들깻잎, 아삭고추, 당근, 오이, 호박, 파, 시금치, 허브까지 소량 다품종으로 심으면 채소 자급자족이 가능한다고 하니 식용 작품을 키우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팁들은 일단 직접 키워보면서 차근차근 배워나가야 할 일들이다. 좋은 텃밭을 구하는 것부터 모종을 구해 심고, 비료를 뿌리는 것까지 본인이 직접 알아보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서툴고 실수를 저질러도 위축되지 말고 배운다는 자세로 하다보면 어느새 도시농부로서 자신이 원하는 작물을 키워 수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부터 욕심 부리지 않고 나만의 텃밭을 가꿔보고 싶다. 텃밭을 가꾸면 우울증도 사라지고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한다.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하면서 가족들에게 믿을 수 있는 채소를 공급할 수 있으니 자급자족의 기쁨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청춘불패 시즌1>에서 여자아이돌들이 1년 넘게 농사하면서 느낀 뿌듯함과 성취감도 아마 같은 기분일 듯 싶다.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아이 교육에도 좋고, 건강한 마음으로 정직하게 심은대로 거둔다는 걸 각인시킬 수 있다. 1차 산업인 농업이 축소되고 있는 반면 귀농과 귀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니 아이러니하다. 그 중간 다리 역할로 도시농부 생활을 해보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힐 것 같다. 내년이라도 나만의 밭을 가꿔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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