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커녕 해외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사진만을 보는 것만으로도 숨막히도록 아름다워 꼭 가보고 싶어진다. 여행을 떠나더라도 모든 곳을 꼼꼼하게 다 챙겨서 볼 수는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정해진 일정과 시간에 따른 제약으로 인해 둘 중 한 군데를 선택해야 한다. 이 책에는 쉴 새 없이 저자가 직접 가본 수많은 명소들이 나온다. 고퀄리티를 보여주는 사진과 관광지에 대한 소개들은 덤이다. 만약 유럽을 여행할 기회가 주어지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지역을 둘러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유럽은 로마 시대에 구축한 유적지들이 전 지역에 걸쳐 있고 워낙 보존을 잘해놔서 그 당시의 모습에 압도당한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수려한 풍광에 감탄하면서 이런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 할 것 같다. 어느 곳을 펼쳐 읽더라도 사실 가보고 싶은 곳이다. 결정장애에 걸린 것도 아닌데 고르기가 어렵다. 유럽은 내겐 낭만이다. 아기자기하게 자연과 어우러진 마을이 있는가 하면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문화유적지인 곳도 있다.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네비게이션과도 같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과 산토리니, 구엘공원, 산 마르코 광장은 꼭 가보고 싶다. 내 몸짓 하나가 자유롭게 훨훨 날개짓하는 곳에서. 유럽 최고의 전망대 TOP10과 유적지가 그려진 유럽 지도는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 여행포인트와 찾아가는 방법에 대한 소개는 간략하게 되어 있으니 미리 꼼꼼하게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일상에 많이 지쳐있는 요즘 이 책을 읽고 있으면(아니 이 책에 실린 사진을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유럽을 떠나고 싶다. 단순한 일탈이 아닌 몇 개월간 머물면서 유럽을 알고 싶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현실에서 받은 억압된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내 자신을 발견하기 위함이 아닐까? 그래서 여행관련 책을 읽을 떄면 이들이 그곳에서 성취한 결과물 보다는 순간순간 느끼는 행복과 홀가분함에 집중하곤 한다. 무거운 삶의 짐을 내려놓고 세상에 태어난 기쁨을 누리는 시간들 속에서 소소한 행복의 기쁨을 발견해나갈 때 여행은 우리에게 삶의 활력을 제공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럽을 제대로 여행하고 온 기분이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으면 괜시리 눈물이 나듯 유럽은 살아있는 동안 찾아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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