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만나는 본격 집안 정리 성공기인데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 않았다. 치운다고 치워도 몇 일이 지나도 다시 쌓이고 내게 필요없는 건 무엇인지 몰라 치울 때마다 신중하게 선택하는 일이 반복된다. 책처럼 심각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필요한 것 때문에 꽉 쥐고 버리지 않는 물품도 꽤 된다. 이 책을 읽고나서 당장 읽지 않거나 별로였다고 생각되는 수십권의 책을 골라냈는데 간소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수납과 정리만 잘해도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필요한 것만 갖춰놓을 수 있기 때문에 인생이 바뀐다는 말은 과장이 아닐 듯 싶다. 분명한 것은 이 책을 읽은 후 동기부여를 충분히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고, 필요없는 건 없는지 찾아보게 된다. 증정품과 충동구매로 인해 지금 당장 필요는 없는데 집으로 들여오는 것들이 의외로 꽤 많이 된다. 그것들이 쌓이다보니 어느새 탑을 쌓고 집 여기저기 굴러다니게 되는 것 같다. 또 어떤 물건은 구석진 곳에서 수개월 잠자고 있다가 대청소를 하는 날이면 그 모습을 드러날 때가 많다.
쓰레기 집 탈출 대작전
1. 내내 모아두고 쓰지 않는 물건을 처분하자
2. 서랍은 안 쓰는 물건을 넣어두는 곳이 아니다! 사용하는 물건을 넣어두는 곳이다!
3. 아껴둔 '좋은 물건'을 평소에 사용하자!
4. 물건이 대책 없이 늘어나는 것은 자신감 부족의 증거! 자신의 문제를 되돌아보자!
5. 쇼핑 습관을 고쳐서 넘쳐나는 물건은 이제 그만!
6. 컬렉션은 제대로 보관할 때 가치가 있다!
7. 집 안에 물건이 없으면 '사용 후 정리' 습관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만화라서 재미도 있고 이해도 쏙쏙 들어온다. 어딘가 익숙한 그림체와 집을 정리하고 수납하는 요령을 독자들에게 잘 전달해주고 있다. 책도 두껍지 않고 공감하면서 읽다보면 몇 가지 원칙을 세워두고 집안을 깨끗하게 만들려고 신경을 쓸 것 같다. 책 뒷장에는 저자의 집안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데 정말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모습을 보니까 보기 좋았다. 작업실을 보니 너무나도 정리가 잘 되서 일하는 데 집중도 잘 되고 잡생각이 들어올 틈이 없을 것 같다. 자주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다 안고 있을 필요가 없는데도 싸다거나 사은품으로 받은 것들이 넘치다보니 집안 살림 규모가 커진 것 같다. 아직 여분이 남아있는데도 하나둘 구매하다보면 겹치게 되고 그것들이 하나둘 쌓여서 복잡해지게 만든 원인이 된 듯 싶다. 먹으면 아무곳에나 쓰레기를 내던지는 습관을 버리고 사용한 것은 그 자리에 돌려놓아두기만 해도 훨씬 깨끗해질텐데 습관 자체를 바꿔야 할 것 같다. 이 책이 계기가 된 것인지 몇 일 동안 안 보는 책들은 모두 처분하고 꼼꼼하게 정리했다. 그래도 여전히 가득 넘치지만 저자처럼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나가다 보면 깨끗하게 바뀌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 서평(Since 2013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사라바 (0) | 2016.01.26 |
---|---|
[서평] 알면 알수록 위대한 우리 과학기술의 비밀 : 개마무사가 달리고 신기전으로 쏘다 (0) | 2016.01.19 |
[서평] 철학 읽는 밤 : 마음의 넓이 높이 깊이를 채우는 시간 (0) | 2016.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