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열심히 살아간다는 의미로 해석되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계발을 위해서 계속 무언가를 배워야 했다. 뭔가를 하지 않고 있으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생각에 속으로 불안해했던 것이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한가지 일에 집중하면 그만큼 결과물도 좋은데 회사 내에서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멀티태스킹 업무가 요구된다. 저자가 언급한 65가지를 모두 하지 않기로 딱 잘라 실행할 수는 없지만(현실적인 이유 등으로) 사실 여유롭게 살면서 자연스럽게 일을 터득해나갈 수는 없는지 답답할 때도 있다. 실패 아니면 성공이라는 이중 잣대와 엄격한 압박에서 자유롭고 싶다. 쏟아붓지 않아도 될 일들로 에너지를 낭비하고 의지력은 점점 바닥나 버리는 생활을 얼마나 오랫동안 근근한 버티면서 살아가는 걸까?
책을 읽으면서 위안이 되었던 것은 직장생활을 그만두면 당장 생활이 곤란해질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난 점이다. 일평생을 직장생활에 매여서 생활하는 것보다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일들을 하면서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미를 사업으로 발전시킨 사례나 창업을 해서 성공한 케이스를 보면 자기가 잘하는 일을 발전시킨다면 좋을 듯 싶다. 그리고 하지 않을 일을 목록으로 만들면 복잡하게 살지 않고도 단순하게 집중할 것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요즘은 미니멀라이프나 단순한 삶을 사는 것이 하나의 시대 흐름이 되어서 스스로 복잡하게 살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행복으로 채워질 수 있을 것 같다.
읽다보면 수긍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속으로 뜨금했던 것도 있다. 조금씩 저자가 제안하는 하지 않을 것들을 실천해본다면 내가 참 복잡하게도 살아왔다는 걸 깨닫게 될 것 같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으면 우리는 늘 불안해한다. 결국 우리들의 삶이라는 것도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살아나갈 때 사회 속에서 당당한 존재가 될 수 있는데도 내 삶에 멀어진 생활을 해온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자신만의 삶을 살도록 해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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