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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아주 경제적인 하루 : 잘못된 선택 때문에 매일 후회를 반복하는 당신에게 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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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방송을 보다가 재미있는 신조어를 본 적이 있다. '멍청비용'과 '홧김비용'이라는건데 직장인이라면 출근 시간에 지각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동거리 긴 직장인들은 조금 늦게 집을 나설 때 평소 쓰는 교통비에 몇 배나 드는 택시를 잡아 타는 경우다. 홧김비용은 직장생활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 야식으로 지출하는 경우다. 이렇게 낭비되는 비용만 잡아도 효과적으로 소비할 수 있을텐데 이 책을 읽으면서 효율성과 형평성에 맞게 계획적으로 지출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회사가 집 근처라 교통비가 적게 들고 점심은 도시락을 챙겨간다. 평일에는 점심에 사 먹는 음료 정도가 지출의 전부다. 간혹 주말에 조조 영화를 보거나 외식을 해도 과도한 지출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여행을 갈 때도 찜질방을 이용하는 이유는 숙소비를 절약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사우나를 겸할 수 있어서 잠자리가 불편한 것을 제외하고는 비용면에서는 이득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효과적으로 소비를 해야할 지 매 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 만일 절제하지 못하고 과도한 지출을 한다면 내 소비습관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경제학은 경제 분야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법, 문화, 스포츠 등 전반에 걸쳐 관련되어 있다. 어떻게 하면 알뜰한 소비를 하면서 똑똑한 경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질문을 던짐으로써 자꾸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또한 잠깐 정리 코너, 잠깐 상식으로 핵심적인 부분만 요약하기 때문에 방금 읽은 내용을 복기할 수 있다. 현실에서 써먹지 못했던 10가지 경제 원리를 쉽고 명확하게 소개한다는 말 그대로 복잡한 경제 원리를 일반 독자들이 대중적으로 읽기 쉽게 쓰여진 책이다.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이렇게 선택의 기로에서 보이지 않는 경제적인 원리 속에서 살아간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의 관점이 아닌 전반적으로 돌아가는 경제에 대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무심코 했던 경제 행위가 그들에게 얼만큼의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지를 알고 보면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우리는 경제 주체이자 소비 대상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서로에게 얽히고 설켜 있다. 그래도 책 제목처럼 경제적인 하루를 보내기 위해 시간을 잘 지켜 '멍청비용'이 들지 않도록 노력하고, '홧김비용'으로 돈이 낭비되지 않게 쓴다면 후회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경제에 대한 시각을 넓혀 줄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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