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향성과 내향성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있기 보다는 수많은 환경과 관계에 영향을 주고 받으며 변해져간다. 어릴 때만해도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고 활달해서 외향적인 시간이 있었는데 잦은 이사와 가정 형편에 스스로 움츠려 들다보니 점점 내향적인 사람으로 바뀌었다. 마음 어딘가에는 외향적인 성격도 남아있겠지만 이제는 자신의 세계를 지키려는 성향이 강해져 이 책을 저자처럼 내향적인 사람이 되었다. 내향적인 사람은 낯가림 심하고 크게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한 때는 식당에서도 부족한 것이나 필요한 것을 주문할 때도 용기를 내야만 했었다. <이제 내 시간표대로 살겠습니다>는 초반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주로 내향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을 위한 심리학 책이다. 다른 사람에게 간섭받고 싶지 않고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다. 자신만의 속도와 호흡을 내면서 혼자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싶다. 그래서 방해받지 않고 어떤 일에 몰두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마치 내 얘기를 적어놓은 것처럼 그 누구보다 내향적인 사람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저자가 쓴 책이라 실제 겪은 경험담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나 역시 같은 상황에 놓여서 무척 당황했던 적도 있고 내 감정이 어떠했는지 생각나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할 때는 아무래도 외향적인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상황을 주도적으로 자신에게 끌고 오는데다 친화력이 높다. 그래서 쉽게 사람을 사귀고 주변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내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스스로 삭히는 성격이다 보니 때로는 손해보는 점도 없잖아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내향적인 사람들을 위해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수많은 선입견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더 나은 생각은 무엇이 있을 지 고민하며 읽다보면 유익하게 방법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라는 사람을 정의하는 성향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없는 것이다. 억지로 바꾼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을 것이다. 나와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삶에 간섭할 권리는 없다. 아무도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기 때문에 내게 집중하며 산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내향적인 사람 특유의 장점과 방식이 있으니 외향적이지 못한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내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수많은 조언과 경험담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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