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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나는 후회하는 삶을 그만두기로 했다 : 내 뜻대로 인생을 이끄는 선택의 심리학



출생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지만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내가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영화 '블랙'처럼 유년기에 망막색소변성증에 걸려 고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에는 빛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된다.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절망 가운데서도 자신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뒤 '선택'을 주제로 연구하기 시작한 결과 현재는 선택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심리학자가 되었다. 인도계 이민자 2세, 여성, 맹인이라는 결점은 그녀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극한의 상황에 몰리더라도 유일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올바른 선택을 고르는 것이다.

선택은 곧 내 삶에 통제력을 갖는다는 의미다. 책 초반에 중요한 메세지를 주는 연구 결과는 흥미롭다. 코네티컷 주의 요양원 중 하나인 아덴하우스에서 진행된 실험이었는데 1층, 2층에서 별도로 입주민 회의를 소집하였는데 웰빙에 대한 책임은 유능한 직원에게 맡기고 다른 일은 자율에 맡기도록 허락한 집단 보다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받은 집단이 훨씬 더 행복하다고 느꼈고 90% 이상은 건강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보면 사소한 일로 축적되는 스트레스가 몇몇 큰 사건들로 겪는 스트레스보다 장기적으로 더 해롭다는 연구가 입증된 것이다. 결정권이 상당히 적은 회사 내에서 겪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진 사람들이 개개인의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굉장히 크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부대끼는 일들 중에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을 수 없겠지만 스스로에게 선택과 결정권을 많을수록 건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누군가로부터 통제받고 수동적으로 살기 보다는 내 뜻대로 인생을 설계하고 살아가려면 이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일말의 후회나 아쉬움도 남기지 않을 수 있다. 다른 사람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선택에 문제를 겪고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선택의 중요성' 얼마나 크게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는 지 수많은 사례를 통해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