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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끌리는 컨셉 만들기 : 신제품 개발을 위한 완벽한 프로세스



광고 카피를 잠시 인용한다면 컨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IT업계에서 몸담은 경험에서 말하자면 기획 단계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명확한 컨셉을 규정하지 않은 채 클라이언트의 추상적인 요구 사항대로 진행할 경우 수많은 번복과 재작업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애초에 앞단에서 컨셉을 명확히 해놓아야 프로젝트 완수를 위한 프로세스가 원활히 진행된다. 저자는 컨셉빌딩이라는 개념도로 과정을 설명해준다. 순서대로 나열하면  손으로 상상, 머리로 상상, 개념화, 고객 공감, 컨셉 수익성 계량지표, 사업기획까지 컨셉을 구체화시키는 과정은 이처럼 논리 정연하게 생각을 하나의 사업 아이템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끌리는 컨셉을 만드는 과정 또한 사업성과 결부 지을 수밖에 없다.

전작인 '끌리는 컨셉의 법칙'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후 신제품 개발이나 신사업 개발을 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 '끌리는 컨셉 만들기'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신제품 개발의 초기 단계인 컨셉 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출시 기획까지 일관되게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일단 잘 팔리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출시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기획보다는 아이디어를 상품화시키기 위해 컨셉을 어떻게 잡아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위주로 쓴 책이다. 관련 업종에 종사하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는 있고 창업을 준비하거니 신사업 개발에 매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들이 갖고 있는 고민들을 해결할만한 툴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새롭게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수정 작업이 필요한가? 브랜드명을 지을 때도 컨셉에 대한 정의를 확실히 갖고 있으면 일관되게 제품의 성격을 나타낼 수 있는 이름을 지을 수 있다.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제품은 또렷하게 기억될 수 있는 컨셉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제품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소비자들을 끌어들일만한 컨셉이 없다면 외면받기 딱 좋은 시대다. 요즘은 유튜브의 활성화로 1인 크리에이터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 그들도 자신의 채널을 운영하면서 나름 분명한 컨셉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구독자 수와 팬층을 확보할 수 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케팅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끌리는 컨셉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다소 두꺼운 책이지만 저자가 컨셉 만들기의 모든 노하우를 집결했으니 사업을 한다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바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