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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김 부장은 왜 꼬마빌딩을 사지 않고 지었을까? : 건물주가 직접 쓴 꼬마빌딩 건축·임대 A to Z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로또에 당첨되거나 건물주가 되보고 싶다는 꿈을 꾼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건물주를 꿈꾸던 월급쟁이였는데 5층짜리 꼬마빌딩을 지으면서 겪은 경험담을 꼼꼼하게 담았다. 건축부터 임대까지 모든 과정이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는지 흥미롭게 읽었다. 막상 꼬마빌딩을 사려고 하니 비싸서 건축비를 조사하다 오랜 검토 끝에 직접 짓기로 한 것이다. 초보자에겐 모든 것이 낯설고 모르다 코 베일 수 있기 때문에 저자가 직접 경험하면서 얻은 조언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꼬마빌딩을 기획할 때 명심해야 할 사항은 아래와 같다.

1. 결심하면 빨리 건축하라. 건축법은 매년 강화된다.
2. 전문가도 실수한다. 공부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3. 설계부터 임대를 고려하라.
4. 세상에 싸고 좋은 것은 없다.
5. 조물주 위에 건물주, 건축주 위에는 현장 소장이다.
6. 공사 시작 전 이웃들에 반드시 양해를 구하라.
7. 견적은 반드시 복수로 받아라.
8. 공사비와 기간은 계획보다 항상 더 들어간다.
9. 설계자와 시공자를 분리하라.
10. 공사비 선지불하는 순간 갑과 을이 바뀐다.

건축주로서 설계와 시공사 선정, 준공허가, 임대까지 직접 헤쳐 나가야 할 문제들이 많다. 위에 열거한 사항들도 저자가 경험해봐서 알았던 사항일 것이다. 미리 대비하지 않아 후회하기 보다 일일이 따져보면서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해야 할 것이다. 건축업자와 대화를 나눌 때 알아두면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건축 용어는 건폐율, 용적률, 건축면적, 바닥면적, 연면적, 전용면적, 공급면적, 근린생활시설, 페베/루베, 층수, 지하층, 발코니, 베란다, 테라스, 보, 슬라브, 대지, 지목변경, 건축선, 설계도서, 일조권 등이 있다. 건축을 하기 위해서 토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토지 이용 규제 정보 시스템, 민원24, 세움터, 대한민국법원 인터넷등기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등 인터넷으로 충분히 알아봐야 한다.

토지의 용도 지역 구분별로 건폐율과 용적률이 차이를 보이는데 용적률이 높을수록 층수가 올라간다. 건축 진행 과정은 건축 계획 -> 설계 -> 시공 -> 준공 -> 임대로 흘러간다는 것을 이해하며 진행하자.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건 좋은 업체를 선정하는 것과 함께 무엇보다 계약서를 잘 써야한다는 점이다. 추후에 분쟁을 피하고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근거가 된다. 그래서 관련 서류는 빠짐없이 잘 챙겨야 한다. 계약 시 계약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명확히 해야될 5가지로 계약이행보증서 발급, 선급금이행보증서 발급, 기성비 지급 시기, 자재 스펙 정의서, 건축주/시공사 부담 항목이다. 서류로만 증거자료로 입증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은 시중해야 한다. 정말 하나의 집을 짓는다는 일은 호락호락할 일이 아닌 것 같다. 건물주가 되는 과정이 복잡하기도 하지만 또 임대로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다. 다만, 이 책을 통해서 건축부터 임대까지 전 과정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