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해야 할이 있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하기 싫어질 때가 있다. 몇 분 뒤에, 다시 몇 시간 뒤에, 내일 하자는 식으로 계속 미루는 습관이 반복되면 포기하는 일도 쉬워진다. 오늘은 괜찮겠지 하며 즐거움과 쾌락을 얻을 수 있는 일에 집중하다 중요한 일정에 차질을 빚는다. 머리로는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몸과 마음이 잘 따라주지 않아 못했다며 핑계를 대기 바쁘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섯 명의 습관은 과거의 내 모습과 닮아있다. 문학 수업에서 8페이지짜리 논문 쓰기 과제를 받은 지 한 달 반이 지나도록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짐, 동네 헬스장에 등록해서 2주 동안 매일 나가서 열심히 운동했지만 3주차에 헬스장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포기해버린 애너메리, 18년간 담배 피우는 습관을 끊으려 했지만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존, 게임 중독에서 빠져 다른 생산적인 일은 전혀 하지 않았던 준서, 하루 평균 열한 시간을 잘 정도로 과수면에 빠진 톰이 그 주인공이다.
대부분 동기부여를 찾지 못하고 자신의 뜻과 반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다. 마지막 순간에 동기부여가 발휘하게 되는 이유로 이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타날 지 예상되면 의욕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감정 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욕구도 중요한 동기이기 때문에 다음 행동으로 넘어간다. 보통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보며 게으르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행동이 아무리 유익하더라도 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가령 헬스장이나 도서관의 경우 내가 사는 집이나 일터와 가까운 곳에 위치할 경우에 자주 간다. 다른 이벤트가 존재하지 않을 경우 루틴을 그대로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매일같이 꾸준히 실천하기 위한 시동 에너지가 우리에겐 필요하다. 어떤 활동과 그 활동의 결과, 그 활동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노력 등 세 가지 심리적 요소가 충족되었을 때 동기부여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옮긴이의 말처럼 최고의 동기부여는 쾌락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우리가 무슨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그 일보다 재미있는 일을 차단해야 한다. 그래서 도서관이나 독서실, 카페 등을 찾는 이유가 그 일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작업 환경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이 향상되고 다른 쾌락 요소를 찾아 일상을 활기차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7장 "내가 원하는 나를 만나다"에서 5명의 등장인물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풀어내고 있다. 내가 그 행동을 함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생각하며 움직인다면 조금은 더 실천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