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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장사는 돈 관리다 : '구멍'은 막고,'돈맥'은 뚫는 알짜 장사회계




월급쟁이 생활에서 벗어나 '케케하나'라는 꽃집을 연 저자는 매출액이 오르는 것에만 초점을 두고 장사를 했다. 예전에 어음을 끊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부도를 막지 못해 폐업하게 된 사례가 있는데 그 이유는 대금 날짜를 맞추지 못해서다. 신용카드 결제는 한 달 늦게 입금해주는 구조상 도매상으로부터 구입한 대금을 월 말에 몰아서 지급하기 때문에 항상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매출에 집중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매출이 올라도 돈이 모이지 않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라면 경험해봤을 내용이었고, 세무사에게 맡기고 자신은 회사 업무에 집중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던 일들이 잘못되고 있음을 직감했다.


아는 지인으로 회계사를 소개받기 전까지 매출액만 오르면 어떻게든 다 해결될 것이라 믿었던 저자는 조금씩 회계에 대해 배워나간다. 결제 대금이 부족하면 은행 대출을 받아 해결하는 주먹구구식이 아닌 회계사가 설명해주는 대로 세세한 회계 항목의 셈법을 알기 시작하면서 이익을 내기 위한 방법들을 적용해나가기 시작한다. 이렇듯 사장의 시점에서 회계사를 통해 장사하는 사람들이 알아둬야 할 기본 사항을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고정비, 변동비, 한계이익, 매출원가, 영업이익을 어떻게 계산하고 이를 통해 지출되는 비용을 줄이고, 자금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자세히 알려준다.


자신이 금수저가 아닌 이상 작은 점포를 차려 운영하더라도 손익계산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달 기준 총매출액과 매출원가, 고정비, 변동비를 계산하면 한 달 순이익이 나온다. 여기서 변동비는 팔면 팔수록 드는 비용이며, 순이익은 회사가 영리 활동을 할 때 최종적으로 나오는 성과를 말한다. 이 책은 작은 회사나 자영업의 경우 한계이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매출원가와 변동비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말한 대로 가격 인상을 당장 한계이익률을 높여주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최선인지는 아직 의문이 든다. 오히려 소비자가 반감을 살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가격 인상으로 고객이 줄어들어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매출액을 올리는 노력과 함께 한계이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아무리 매출액이 오르더라도 지출되는 비용이 줄이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래서 회계에 대해 필수적으로 알아둬야 하는 것이다. 방송에서도 연 매출액 몇 억, 몇 십억이라고 나오는데 재료 구입비, 인건비, 임대료, 세금(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통신비 등등), 수수료, 변동비를 제하고 나면 실제 순이익을 생각보다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정말 <장사는 돈 관리다>라는 말처럼 장사를 하는 이유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함인데 '한계이익'의 개념만 제대로 이해해도 흑자를 내기 위한 셈법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책이다.



장사는 돈 관리다
국내도서
저자 : 후루야 사토시 / 김소영역
출판 : 쌤앤파커스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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