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하는 모 광고 멘트처럼 나두 영어 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어 공부의 기본은 영어 어순 원리를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다. 억지로 암기한 문장은 반복 학습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느새 휘발되어 사라지지만 어순에 따른 이해를 깨우친 상태에서 영어로 표현할 때 자기 생각과 장면 묘사를 쓰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고 한다.
주어 + 주어의 마음상태 + 주어의 행위 + 그 행위가 영향을 미치는 대상
영어는 주어로부터 가까운 순으로 순차적으로 확장해 나간다!
영어 어순 원리는 대부분 나를 중심으로 어떤 행위를 하며 그 행위가 미치는 대상을 중요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장해 나간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 어순을 생각하면서 공부하니 신기하게도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진다는 점이다. <영어의 정석>은 기존 문법책과 달리 영어의 어순이 가진 특징을 중심으로 설명해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분하게 공식 위주로 암기해야 했던 문법책 패턴에서 벗어나 많은 예문을 통해 어순에 따른 이해로 살펴봄으로써 정확하게 표현을 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물론 이 책에도 문법 공식과 설명하기 위한 용어가 등장한다. 이것을 암기하려고 달려드니 따분한 느낌이 들었다. 설명을 다 읽은 뒤 곧바로 예문으로 공부하는 편이 훨씬 이해하기 좋았다. 억지로 공식을 대입시켜 암기한다면 기존 패턴을 답습하는 형태가 될 듯싶다. 예문 위주로 공부한 다음에 이해 가지 않은 부분만 문법 공식을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항상 틀리게 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편안하게 공부해야 진도도 빨리 나갈 듯싶다. 또한 기본을 완벽하게 이해한 상태에서 문장을 확장시키는 원리를 아는 것이 숙제이다. 완벽하게 틀리지 않고 쓰고 말한다는 강박관념은 영어 공부에 방해가 될 뿐이다.
이 책을 공부하는 목적은 영어 어순이 가진 원리를 이해하는 데 있다. 그래서 예문을 따라 말하고 이해와 설명을 읽는 방식이 영어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게 해주었다. 어순 이해를 중점으로 공부하다 보니 기존에 가진 의문점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영어는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언어였으며, 영어 학습의 핵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영어의 정석>을 기본서로 공부할 생각이다. 영어 공부의 왕도는 없다고 하지만 어순에 따른 이해도에 따라 지름길을 가로질러 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