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고 있었더라면 엇나버린 직장생활에서 나를 지켜낼 수 있었을까?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지금까지 4번은 남몰래 눈물을 훔쳐야 했다. 부당한 일을 당할 때마다 억울한 마음이 커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다 보니 격해져 버린다. 음주 가무나 사내 정치는 내 소질이 아니었고, 정상적으로 직장생활을 하지 못할 일들이 생겨나서 힘들었던 기억만 생각난다. 업무 처리를 잘하는 것과 별개의 문제였다. 목소리를 내는 편이 아니라 조용하고 묵묵하게 내 일만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인정받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굳이 내가 큰 소리로 남들에게 어필하지 않더라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었다. 목차를 보니 바로 수긍이 가는 내용이다.
Part 1. 이기는 전략 : 나다움을 지키며, 나답게 성공하기
Part 2. 말 한마디의 힘 : 어떻게 말하고 들어야 할까
Part 3. 매력적인 인간관계의 비밀 : 빈틈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
Part 4. 셀프 리더십 : 불확실성의 시대! 답은 내 안에 있다
Part 5. 실패할 권리 : 부끄러운 포기보다 당당한 실패가 낫다
직장생활에서 빠른 성공을 이루기 위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괴롭혀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니 바로 내 직장생활이 떠올려지면서 하나하나 주옥같은 문장 앞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불필요한 생각들로 채워진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는 성향들이 나를 더 다그치게 만든 셈이다. 굳이 내가 주인공이 될 필요도 없고 쓸데없는 속도 경쟁을 하느라 헛심을 쓰지 않아도 되었다.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모두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생활패턴이 일정하고 규칙적이어서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예측 가능한 사람이 편하다고 한다. 결국 말보다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 주변 사람들에게 은연중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쁜 상사만 만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나다움을 지키지 못하고 주변에 휘둘려 왔던 것 같다. 조금은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줘서 후배를 잘 이끌어줬어야 했고 유연하게 대응했다면 갈등은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지난 직장생활의 아쉬움들이 생각났고 사회생활에 곧바로 적용시켜도 무방할 듯싶다. 저자의 말 중 조용히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진 특징은 새겨둘만하다.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약점을 인간적인 매력으로 활용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입이 아닌 두 귀를 항상 열어둬서 경청하는 데 힘쓴다. 평판에 매우 민감해서 항상 일관성 있는 행동과 말을 통해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한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굳이 알리지 않아도 내가 직접 보이는 행동과 자세 하나하나가 좋은 평판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라인을 잘 서고 사내 정치를 하기 보다 나를 지키면서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들은 분명 있다. <큰 소리 내지 않고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은 여러 번 읽어도 좋을 만큼 좋은 책이었고, 가독성 또한 뛰어나서 현재 직장생활 문제로 고민 중이거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라도 필독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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