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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밴 라이프 : 길 위의 나의 집

 

 

자유롭게 어디든 구애받지 않고 여행을 떠난다는 상상을 해본 적 있습니까?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밴 라이프>는 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표지에 생활 도구들을 펼쳐 놓은 것을 보시면 알겠지만 취미생활부터 식사, 숙식이 모두 가능합니다. 필요한 부품이나 생활 도구들은 현지에서 직접 조달할 수 있죠. 언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고 번거로운 일들이 반복되지만 이들이 밴 라이프를 꾸준히 이어오는 것은 아닐까요? 단지 로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밴 라이프를 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삶 자체가 완전히 달라져 버렸습니다. 그 꿈을 실천으로 옮긴 사람들을 저자가 인터뷰 한 내용을 모아서 펴낸 책이 바로 <밴 라이프>입니다. 책을 펼치면 굉장히 많은 사진들이 실려 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밴을 타고 여행하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이들이 타고 다니는 차종도 무척 다양합니다. 폭스바겐 T2, T3, T4, 스프린터 밴, 미국산 밴, 일본산 밴, 스쿨버스, 소형 레저형 차량과 커스텀 캠퍼, 트럭 캠퍼와 4륜 구동 차량 등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하여 직접 개조하였고,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뷰에 담긴 내용을 보면 각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즐겁게 생활하고 있더군요. 삶에 활력이 느껴지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오랫동안 밴에서 생활한다는 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일일텐데 거뜬히 감당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현실만 생각하다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대리만족으로 그치기엔 아쉬움이 남죠. 다른 현실적인 이유를 생각하느라 밴 라이프를 꿈꾸지도 못한다면 나중에는 허무할 듯싶습니다.

<여행생활자 집시맨>이라는 방송도 즐겨 보는 편이라서 밴을 개조하여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 오랫동안 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만능 재주꾼이 되어 웬만한 것은 스스로 고치는 경지에 오릅니다. 여행이라는 자유를 만끽하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가기 위해 밴 라이프는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해 보였습니다.

"시내와 오프로드 양쪽 다 돌아다니려면 소형 밴이 편해요. 경험 많은 밴 생활자일수록 좀 더 작은 밴을 선택할 걸 그랬다고 아쉬워하더군요. 내부 공간도 작은 편이 꾸려나가기 쉽고요. 덕분에 대도시에서 주차할 때나 스텔스 캠핑을 할 때도 큰 걱정을 하지 않죠."

아무래도 차량이 크면 관리에 어려움이 크고 무엇보다 연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죠. 대도시에서 주차하기도 어렵도 더더구나 스텔스 캠핑을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적당히 자신에게 맞는 소형 밴을 선택한다면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겠죠.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밴 라이프를 하기로 결심한 이후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요? 덕분에 이 책을 읽고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밴 라이프
국내도서
저자 : 포스터 헌팅턴(Foster Huntington) / 신소희역
출판 : 벤치워머스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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