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성원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올바른 법의 잣대에 따라 시시비비가 명백하게 가려진다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자본주의 체제 아래 부의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인 복지, 교육, 취업 정책이 체계적으로 갖춰지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소득에서 밀려난 계층은 사회에서 불평등 한 일을 매번 겪을 수밖에 없다. 소득 불평등에 따라 사회적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불투명한 미래에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사회 문제를 일으켜 더욱 갈등을 증폭시키는 상황이다. 이들이 사회 안전망으로 편입되어 제2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 정책과 제도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 가난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급기야 좌절을 반복해서 겪게 된다. 스트레스가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는 만병의 근원인 것을 보면 이제는 소득에 따라 교육, 복지, 건강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불평등으로 인한 다섯 가지 문제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불평등은 사회적 기울기가 나타는 문제를 악화시킨다.
2. 불평등은 사회통합에 영향을 미친다.
3. 불평등은 사회 결속력을 약화시킨다.
4. 불평등은 지위 불안을 증가시킨다.
5. 불평등은 소비주의와 과시적 소비를 강화한다.
저자가 지적한 위 문제점들은 우리나라의 사회적 문제가 일어나는 원인을 대부분 설명해주고 있다. 불평등이 심해질수록 서로 간의 갈등을 촉발시켜 사회통합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게 된다. 사회 결속력을 약화시켜 공동체 문화가 와해되어 버린다.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사회에서는 지위에 따른 불안으로 과도한 소비에 집착하게 되고 오래 일할수록 오히려 빚을 져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봐도 현실의 벽을 넘을 수 없다는 생각에 다다르면 편법과 반칙으로 어떻게든 부를 이루고자 하는 욕망이 커지는 것은 아닐까?
<팩트풀니스> 책처럼 분명 세계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아졌고 세계의 빈곤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더 이상 굶주림을 겪지 않아도 될 만큼 상황은 나아지고 있다.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지속 가능한 생활방식을 누리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적인 진보 네 가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평등이 더욱 확대되면 지위가 덜 중요해지고 어색한 계층 구분이 해소되기 시작한다.
둘째, 우리는 소비와 지위가 극대화된 사회에서 생산성의 증가로 더 많은 여가시간을 확보하고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사회로 나아갈 것이다.
셋째, 고용에서 민주주의의 확대가 가져다주는 노동생활의 질적 향상이다.
넷째, 더 평등한 사회에 살면 얻게 될 건강과 사회적 혜택이다. 더 평등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건강할 것이고 아동의 행복수준도 높아질 것이다.
물론 실현하기 위해 많은 장벽을 넘어서야 하는 이상적인 사회라는 것은 알고 있다. 사회 시스템과 제도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평등한 기준이 유지된다면 지금보다 분명 사람들의 육체와 정신이 건강해질 것이다. 이기주의와 편견이 사라지고 공동체 의식이 강화되어 개개인의 행복도도 높아진다. 결국 공명정대하게 절차가 이뤄진다면 해결될 사회적 갈등 요인들이 많다. 우리도 서로 비슷한 처지일 때 이웃을 챙겨주고 관대하게 편견 없이 대했던 시절을 떠오려면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야 노동환경이나 삶의 질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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