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세계를 읽다> 시리즈를 애정 하는 이유는 인문여행 책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여행 관련 책들은 대부분 관광지, 음식, 교통, 숙소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나간다면 <세계를 읽다> 시리즈는 그 나라의 문화, 풍습, 관습, 예절, 역사 등을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우리가 낯선 나라로 여행을 떠날 때 그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로컬을 느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미권 최고의 세계 문화 안내서 <컬처 쇼크> 시리즈 한국어판으로 현지에서 나고 자라거나 오랫동안 생활했던 사람이 집필해서 더욱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살아본 사람만이 갖고 있는 정보들이 있어서 더욱 특별한 책이 되었습니다.
<세계를 읽다> 타이완 편은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인기 있는 곳입니다. 한국어 안내 표시판이 잘 되어 있는 데다 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고 물가도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곳곳에 맛집도 많아서 다시 또 가고 싶은 관광지라고 하더군요. 일본의 지배를 받아오다 독립하여 제2차 세계대전 후 첫 번째 '아시아의 호랑이'로 경제 기적을 일구었던 만큼 지금은 경제 강국으로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합니다. 타이완은 '러나오' 문화가 있어서 어디서든 시끌벅적하고 바로 그 순간의 행복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요하게 있으면 마치 죽음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음식을 먹을 때나 극장에서 영화 관람할 때조차 순간을 즐기는 타이완 사람을 보고 기겁을 한 외국인들도 있다고 합니다.
타이완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타이완 속성 노트'를 보면 국가 정보, 행정구역, 유명 인물, 유용한 회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종합 정보 안내를 알 수 있어서 단순히 여행이나 휴식을 취하고 오는 것과 달리 그 나라를 깊이 있게 느끼고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겁니다. <세계를 읽다> 시리즈의 목적도 제 생각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어느 나라를 여행한다는 것은 내게 있는 편견을 없애고 현지인들이 보고 느끼는 것처럼 문화를 알아갈 때 오랜 잔상을 남깁니다. 직접 타이완에 가지 않아도 그들이 요즘 어떻게 살아가고 문화를 알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했던 책입니다. 이 책으로 한층 타이완이 가까워진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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