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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대한민국 농가농촌을 위한 상품기획의 정석 : 실패하지 않는 농식품 상품기획 9가지 방법

대한민국 농가농촌을 위한 상품기획의 정석 : 실패하지 않는 농식품 상품기획 9가지 방법

 

 

농가에서 겪는 제일 큰 어려움이자 선결 과제는 판로 확보라고 생각합니다. 정성스럽게 가꾼 농작물을 판매할 판로를 확보하지 못할 때의 곤란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요즘은 농업경영체에서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으로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한 방법들을 개발하여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체험농장 몇 곳을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1차 산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2차 산업, 3차 산업까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농촌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가공식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실패하지 않고 잘 팔리는 제품을 위해 상품기획을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상품기획의 정석 9가지를 보면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1. 고객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해라
2. 쉽게 말하고 쉽게 만들어라
3. 100%에 빠지지 마라
4. 한 가지만 만들지 마라
5. 자신이 없으면 얹어가라
6. 확장에도 순서가 있다
7. 진심을 이야기로 담아라
8. 큰 시장을 두려워하지 말라
9. 인식의 차별화를 만들어라

대부분 마케팅, 경영에 관한 내용입니다. SNS 환경을 많이 경험한 청·장년층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유리한 분야일 겁니다. 시장조사와 분석, 콘셉트에 따른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납품이 가능한지를 알아둬야 하는데 굴스낵의 예는 크게 다가왔습니다. 해양수산부 자금을 지원받아 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산학연이 공동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었고, 원물을 활용한 건강스낵이라는 콘셉트도 좋았지만 문제는 비싼 가격에 있었습니다. 총 55g의 내용물에 굴 68.3%가 들어간 제품이었는데 봉당 8,000원이라 경쟁상품들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를 책정한 것이 일반가공식품의 판매대에서도 축소되다가 결국 재고떨이를 한끝에 시장에서 살아지고 말았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기존 용기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편리성과 함께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사회적인 변화에 발맞춰야 합니다. 또한 100%를 고집하다 보면 가격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공식품을 만들 때 팔릴 수 있을지 충분히 생각하여 상품기획을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렇듯 애써 만든 제품을 어떻게 상품기획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는 것을 수많은 예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자신이 키운 작물을 일기 쓰듯 편안하게 올리다 방송 출연을 하게 될 수도 있고, 상품 차별화를 위해 노력을 거듭하면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겁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