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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 : 여행 같은 일상, 일상 같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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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

 

 

여행에 취미가 있다면 어느 나라 혹은 도시에 머물든 한 달 살기는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매력적인 선택지다. 한 달이 가져다주는 넉넉한 시간적 여유로움은 일정에 쫓기지 않고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해보게끔 해준다. 주요 관광지를 둘러봐도 좋지만 어느 하루는 로컬 특유의 분위기에 흠뻑 취해 잠시라도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은 한 달 살기의 낭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부러워할 법한 경험담을 모은 책이다. 프리랜서, 번역가, 여행가, 강사 등 직업도 다양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일본을 경험해본 이력이 있다는 점이다. 각자 20인이 전하는 일본에서의 기록들은 저마다 보고 느낀 바를 솔직하게 남겨서 체류 기간 동안 겪은 에피소드들을 읽는 맛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낯선 일본에 머무는 동안 각자의 목적이나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은 객관적으로 이들을 바라볼 수 있었던 같다. 디지털 노마드로 일과 여행을 겸한 프리랜서 번역가가 있는가 하면 아르바이트 또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등 사연도 다양하다. 한국보다 훨씬 물가가 비싸고 특히 지하철은 노선마다 비용이 추가돼서 상당히 부담이 갔을 텐데 지출비에 대한 정보는 '일본에서의 생활비'를 참고해도 좋겠다. 어학연수를 보낸 경험이 인생을 바꾸어줬고 지금도 일본에서의 생활을 가끔 그리워진다고 하니 단지 여행 목적이 아닌 생활과 공부를 목적으로 보낸 시간들이라 체득한 감정은 남다를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장기 체류의 장점이다.

이들이 찍은 사진을 보고 있으면 당장 일본으로 날아가 장기 체류를 하고 싶어진다. 친해져서 친구가 되면 일본의 문화나 예절, 생활습관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주에서 한 달 살기 경험을 해보니 이제 어디에서든 생활이 가능하겠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혹시 일본에서 한 달 살기를 계획하고 있거나 시도할 생각이라면 이 책에서 직접 생활하며 경험한 저자의 정보는 요긴하게 써먹을만하다. 책 후반에 저자 소개를 읽어보면 이들이 일본에서 몇 달 혹은 몇 년을 체류 혹은 거주하였는지가 나오고 SNS 계정도 있어서 일상을 지내며 생각해온 것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여행하기 위해 떠났지만 일상이 여행 같은 그 시간들이 한층 성장하고 인생을 바꾸게 한 계기가 되었다.

 

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
국내도서
저자 : 양영은,김민주,김일숙,임지현,한정규
출판 : 세나북스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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