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부제인 '나를 휘두르고 가로막는 여덟 감정의 재구성'에서 말하는 여덟 감정은 무엇인가요? 그것은 슬픔, 그리움, 죄책감, 수치심, 배신감, 원망, 분노, 두려움으로 각각의 감정을 재구성하였습니다. 읽으면서 위로받는다는 느낌이 드는데 저자가 다독거림이 글에서 묻어 나옵니다. 또한 심리학을 다룬 책이지만 알아듣기 쉽도록 쓰여서 감정마다 그 느낌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아 숨 쉬는 동안 따라붙는 여덟 감정들은 내 마음을 힘들게 했던 감정들입니다. 하나의 감정이 아닌 복합적으로 느끼게 되며 때로 감정에 압도되어 깊은 심연에 빠져들듯 잠식해버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지고 그리워하며 자신을 책망하는 죄책감을 느낍니다. 한 번 휘몰아치기 시작하면 온통 부정적인 생각들로 채워져 혼자만의 방으로 들어가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상담 사례를 예로 들면서 그들이 느끼는 감정의 실타래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불편하지만 그 감정에 빠지게 된 근원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해 스스로 불행의 늪에 빠져버린 것은 아닌지, 우리의 삶이 병들고 무너져버린 마음 때문에 스스로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때입니다. 각각의 사연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상담자들은 다들 평범한 사람들이고 과거의 아픈 기억들로 인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심리 상담을 받아 가며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모두 감정 설계자다. 감정이 달라지면 삶의 풍경이 바뀐다." 물론 맞는 얘기입니다. 부정적인 감정들이 나를 지배하려 할 때마다 감정을 제어할 수 있다면 분명 우리가 느끼는 삶의 모습들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감정들에 장시간 노출되면 우울증에 빠지기 쉽습니다. 빨리 그 감정에서 벗어날수록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을 겁니다. 예전에는 감정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음악을 듣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지고 다소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얼른 기분 전환을 하려고 하며 내가 느끼는 감정을 들으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너무 소홀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사연을 듣다 보면 조금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거리가 생깁니다. 인생을 갉아먹는 감정에 얽매여서 좌지우지하며 흔들리기에는 우리들의 인생은 너무나도 짧습니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운동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 서평(Since 2013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 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0) | 2019.07.03 |
---|---|
[책 리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 공감의 두 얼굴 (0) | 2019.07.01 |
[책 리뷰] 삶을 짓는 목수 이야기 : 46년, 거친 손으로 인생을 씁니다 (0) | 2019.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