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주목하지 않을 권리 : 당신의 관심을 은근슬쩍 사고파는 광고 산업에 대항할 유일한 방법

반응형

 

주목하지 않을 권리

 

정보 유입량이 넘쳐나면서 사람들은 광고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자신이 원치 않아도 광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지금 당장 구매할 필요가 없어도 광고로 인한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광고주들은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광고 배너를 클릭하도록 유도시키려 하는데 저자는 이를 주의력 사업이라 부릅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도록 하는 일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고는 곧 매출 증대로 이어져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광고 노출이 되지 않는 곳에서 살지 않는 한 어떤 경로로든 구매욕을 자극하는 광고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최초의 주의력 사업가는 누구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1933년 9월 3일 뉴욕에 사는 벤자민 데이라는 젊은이가 신문의 가능성을 보고 <뉴욕선>을 창간하게 됩니다. 혼자서 취재와 기사 작성을 해야 했기에 대부분의 지면을 업체 광고로 채워야 했습니다. 사실 광고주를 찾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창간 취지를 보면 그 의도가 명확해 보입니다. "이 신문의 목적은 모든 사람이 부담할 수 있는 가격으로 하루의 모든 뉴스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광고를 위한 유리한 매체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아직 영세했기에 많이 팔리는 만큼 광고 수익을 얻으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여전히 광고는 사람들의 주의력을 끄는 유용한 수단입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상품을 알려 구매로 이어지는 마케팅 기법은 유효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광고에 주목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주의력을 빼앗기지 않도록 통제력을 가져야 합니다. 이 책은 상업적인 광고에 관한 방대한 사례들을 열거하는 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주의력 사업에 대항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간 되찾기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현실적인 실천 방법으로 '플러그 뽑기'와 '디지털 안식일'을 지정해서 개인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TV 시청을 하거나 유튜브와 SNS을 확인할 때 빠짐없이 광고가 등장해서 시선을 잡아끄는데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다른 일에 몰두한다면 장시간 광고 노출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주목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은 정보 홍수의 시대에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주제입니다.

 

주목하지 않을 권리
국내도서
저자 : 팀 우(Tim Wu) / 안진환역
출판 : 알키 2019.07.25
상세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