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기념 개정판 번역본으로 나온 <더 골 1>은 전 세계 주요 경영 대학에서 지금도 필독도서로 읽히고 있다. 1984년 출간 후 17년간 번역이 금지되었을 정도로 영향력이 높은 책이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적자를 내는 사업부를 정리하고 직원들을 정리해고하는 방법으로 살 길을 모색하지만 확실한 해결책은 아니다. 적자 기업이 TOC를 도입한 이후 흑자 기업으로 전환된 실제 사례들이 보면서 "30년 동안 세상을 바꾼 바로 그 책!"이라는 문구에 신뢰가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회사생활을 했을 때와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점점 매출이 떨어지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기업에서 직원들을 쪼이는 느낌이 확 느껴졌다.
590페이지에 달하는 매우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보통 경영 도서와 달리 소설 형식으로 쓰여 있어서 술술 잘도 읽힌다. 마치 유니코 사의 공장장 알렉스 로고가 된 것처럼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유니코 사는 훌륭한 직원과 값비싼 로봇 설비도 갖추고 있지만 재고는 늘 쌓여있고 출고가 밀려있어 생산성이 매우 떨어져 있는 상태다. 급기야 빌 피치 본부장이 고객 주문번호 41427을 당장 오늘 안에 출고시키라고 압력을 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다른 공정을 모두 중단시키고 우선적으로 처리하도록 강요한 것이다. 어떻게든 야근까지 하며 출고시켰지만 이제 그에게는 3개월 밖에 시한이 남지 않았다. 알렉스 로고는 어떻게 유니코 사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
경영자는 물론 회사원, 자영업자들도 모두 읽고 참고할만한 내용이 많다. 딱딱한 경영 전문서가 아니라 알렉스 로고를 중심으로 짜인 소설로 풀어내서 두고두고 읽을만하다. 모든 일은 각자의 상황에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모든 회사들은 하나 이상씩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회사 매출이 떨어지고 정리해고를 시켜야 하는 상황까지 올 정도로 경영이 악화될수록 해결책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내부 시점에서 바라볼 때 잘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학 시절 은사인 요나 교수에게 절실히 매달린 것이다. 어려운 고비를 넘기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일자리가 달려 있으니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슬기롭게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나가는 알렉스 로고를 보며 TOC 경영 기법의 해법을 얻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
'· 서평(Since 2013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 패시브 인컴 : 잠자는 시간에도 돈이 쌓이는 신종 불로소득 30가지 방법! (0) | 2019.08.20 |
---|---|
[책 리뷰] 샘터 9월호 (0) | 2019.08.13 |
[책 리뷰]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0) | 2019.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