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선선해지고 습도가 낮아졌다고 느낄 때 이제 곧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찌는 듯한 불볕더위와 열대야에 뒤척이던 시간들이 지나고 맞이하는 가을이 어찌나 반갑던가요. 지난 한 달은 특정 업체의 혐한 뉴스와 맞물려 거세져가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뜨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부정한 채 오직 자신들의 야욕을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모든 피해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부담해야 할 몫입니다. 지금도 대마도를 비롯한 일본 소도시들은 한국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은 뒤로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요즘처럼 정신을 바짝 차리고 역사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는 때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호에도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따뜻하게 전하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특집으로 실린 '나를 바꾼 좋은 습관'들은 반복적으로 습관을 들인 뒤로 달라진 일상의 행복을 담은 이야기였습니다. 쌍꺼풀 없는 눈 때문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며 그 원인을 알았다고 합니다. 그 후로 계속 눈을 부릅뜨는 습관을 들였는데 선생님으로부터 눈빛이 초롱초롱하다고 칭찬을 받습니다. 눈을 크게 뜨는 버릇은 습관으로 자리 잡아 주변 사람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가졌다며 달라진 일상을 소개하였습니다. 또한 캐나다 유학을 하며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다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는데 예전 사진에서 웃고 있는 자신처럼 밝게 살아가려는 모습을 알아본 손님의 친절 덕분에 다시 밝을 웃음을 되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건강을 되찾게 해준 걷기 운동은 의식적으로 걷기를 시작한 뒤로 4년 만에 10kg 가량 감량하였고 이제는 건강까지 되찾게 되었는데 바른 습관을 들일수록 인생이 변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길모퉁이 근대건축 '이름 뒤에 숨은 역사'에서 소개된 서울 정독도서관을 보니 매우 반가웠습니다. 예전에 종종 찾던 곳이고 건물 자체가 1977년 1월 개관한 이래로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곳입니다. 이제는 공부하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서울 정독도서관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사라서 좋았습니다. 응답하라 청춘아지트 '남의 집으로 떠나는 취향 여행'을 보니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남의 집 프로젝트'로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의 취미를 공유하기 위해 모여서 놀러 오듯 찾아가 얘기를 함께 나누는 등 좋은 순기능을 하고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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