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킬빌>로 기억에 남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 <장고 : 분노의 추적자>는 165분으로 꽤 런닝타임이 긴 편에 속하지만 마지막 크레디드가 올라갈 때까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영화는 전개된다. 이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특유의 선정성과 폭력성(일본 B급 영화처럼 잔인하게 피튀기는 장면이 난무함)으로 인해
호불호가 분명히 나뉠 것이다. 화려한 캐스팅이나 화끈한 액션으로만 본다면 급 땡길만한 여지는 충분하다. 결론은 사랑하는 여친을 구하기 위해 현상금 사냥꾼이
되어 모두를 죽이고 복수한다는 내용이 스토리의 전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가지고 보게 되는 건 영화와 잘 어우러진 음악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몰입시키는 데 있어서 음악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장고 : 분노의 추적자>는 그 배경음악이 극전개에 있어서 아주 효과적으로 배치해놓았다.
가령 첫 도입부에서 복고적인 느낌의 서부음악이 흐르는 등 만약 OST가 출시된다면 구매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또한 남북전쟁 3년전으로 돌아간 듯한 시대설정을 잘 표현해내고 있고 곳곳에 코믹한 요소도 삽입해놓았다. 주인공 일행을 잡으러 몰려든 떼강도들이 두건에
눈을 뚫은 부분이 안 보여서 서로 옥신간식 다투는 부분에서 많이들 웃었다. 이런 부분이 긴 런닝타임의 지루함을 없애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제 어색한 부분을 살펴보면 현상금사냥꾼으로 가장한 치과의사의 마차 위 치과모양은 좀 현대적인 느낌이 들었다. 1858년쯤이 시대적 설정인데 다이너마이트는
언제 발명되었을까?
A. 노벨은 1866년에 규조토(硅藻土)에 나이트로글리세린을 흡수시킴으로써 안전하게 취급할 수 있는 가소성 폭약을 만드는 데 성공하여 이를
다이너마이트라 명명하고 1867년에 미국과 영국에서 특허권을 획득했다.
라고 나온다. 남북전쟁이 끝나고 난 뒤에 발명된 것이다.
런닝타임이 길어서 봤는데 사실 잔인성과 단순한 스토리라인때문에 그렇게 추천은 못하겠다. 그래서 스코어가 높지 않은 것인가?
장고:분노의 추적자 (2013)
Django Unchained
-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 출연
- 제이미 폭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크리스토프 왈츠, 케리 워싱턴, 사무엘 L. 잭슨
- 정보
- 드라마, 액션, 로맨스/멜로 | 미국 | 165 분 | 20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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