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를 분석한 훌륭한 리뷰들은 많기 때문에 잘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82년 6월 25일 미국에서 개봉했으니 무려 30년전에 만들어진 영화다.
하긴 SF영화의 바이블이라 일컬어지는 스타워즈 : 에피소드 4가 개봉한 년도는 1977년이다. 이런 스토리의 영화를 제작하거나 시나리오를 작성할 수 있는 토대가 부럽다.
역사가 짧은 미국에서는 가상의 영웅들이 필요로 했고 20세기 초부터 SF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발간되었다. 스티븐 킹의 도서나 1984로 유명한 조지 오웰, 조지 루카스 등
공상과학소설이 붐을 이뤘던 시기가 있는데 지금은 이런 문학와 문화가 발전하여 거대산업이 되었다. 스타워즈만 하더라도 영화, 게임, 책, 드라마, 캐릭터, 만화, 애니메이션 등
산업 전반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여기서 파생된 재화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천문학적일 것이다.
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블레이드 러너>이다. 블레이드 러너에 쓰인 배경과 스토리는 아직도 SF영화와 게임, 애니메이션 등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암울한 미래상을 그려논 것을 보면 1984가 떠오르기도 하고 이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다양한 스토리로 이야기를 재생산해 나간다.
영화에는 잔인한 장면들이 있고 고담시만큼이나 어두운 도시, 일본 간판이나 광고판에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나오기도 한다. 거의 후반부에 나오는 비둘기는 용쟁호투나 첩혈쌍웅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지금보면 경찰차의 싸이렌 등이 요란해보인다.
감독판은 데커트가 레이첼을 데리고 엘리베이터로 같이 나가는 장면에서 끝난다.
"그 여자 죽게 돼서 안됐네 하긴 누군 영원히 사나?"
유한한 삶. 그 삶과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고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일이기에...
영화 음악 주제곡은 정말 제대로 잘 뽑은 것 같다. 미래 사회의 느낌을 단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줄거리
{21세기초 타이렐사(The Tyrell Corporation)는 리플리컨트(Replicants: 복제인간)라고 알려진 사실상 인간과 동일한 진보적 넥서스 단계(Nexus phase)의 로봇 진화(Robot Evolution)를 이뤘다. 이중 넥서스 6(Nexus 6 Replicants)은 힘(strength)과 민첩성(agility)에 있어선 그들의 창조주인 유전공학자들(the genetic engineers)을 능가했고 지능(inteligence)에 있어선 최소한 그들과 대등했다. 복제인간들은 다른 행성(Off-world)들의 식민지화에 이용된 노예였는데, 어느 넥서스 6 전투팀(a nexus 6 combat team)이 식민 행성에서 유혈 폭동을 일으키자 지구로 잠입한 복제 인간들에겐 사형 선고가 내려졌고, 특수경찰대(special police squads)인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Units)는 복제인간들을 사살하란 임무를 하달 받는다. 그 임무는 사형 집행(execution)이 아니라 해고(retirement)라고 불리웠다.}
2019년 11월 LA. 400층이나 되는 높이의 건물들로 가득 찬 거리와 끊임없이 번쩍이는 레온등과 광적 행위가 만발한 도시, 지구의 파괴와 엄청난 인구증가로 인해 다른 행성을 식민지 이주가 본격화된다. 한편, 2주전 남자 셋, 여자 셋이 식면행성에서 탈출, 23명을 죽이고 우주선을 탈취하여 지구로 잠입한다. 이들은 외견상 진짜 인간과 구별이 불가능한 복제 인간 리플리컨트. 때문에 수명이 4년으로 제한되어 있다.
두목격인 전투용 로이 베티(Roy Batty: 룻거 하우어 분)와 역시 전투용 리온(Leon: 브라이언 제임스 분), 살인 훈련을 받은 조라(Zhora: 조안나 캐시디 분), 식민행성 군인 클럽 소속의 위안부 프리스(Pris: 다릴 한나 분)가 그들이다. 이들은 '타이렐'사에 침입하려다 한 사람이 죽고, 직원으로 위장한 리온이 조사중이던 블레이드 러너 홀든(Holden: 모간 폴 분)을 살해하고 도주한다. 이에 경찰(Captain Bryant: M. 에머트 월쉬 분)은 노련한 전문 블레이드 러너인 데커드(Deckard: 해리슨 포드 분)를 호출하는데.
[스포일러] 블레이드 러너는 고도의 감정이입과 반응 테스트를 통해 인간과 복제 인간을 구별할 능력을 지닌 경찰. 타이렐사를 방문한 데커드는 타이렐 박사(Tyrell: 조 터켈 분)가 자신의 조카의 기억을 이식해 만든 미모의 레이첼(Rachael: 숀 영 분)을 만나는데, 몇가지 질문 테스트를 통해 그녀가 복제 인간임을 알아낸다. 증거를 포착해 수사를 해 나가던 데커드는 뱀쇼를 하는 조라를 사살하는데 성공하지만, 레온의 공격으로 위험에 빠진다. 이때 레이첼이 나타나 레온을 사살하고, 두 사람은 어느덧 사랑에 빠진다.
한편, 프리스는 조로증에 빠진 유전 과학자 세바스찬(J.F. Sebastian: 윌리암 샌더슨 분)에게 접근, 로이와 함께 타이렐 박사를 만나는데 성공한다. 4년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을 안 로이는 분노하여 타이렐 박사와 세바스찬을 살해한다. 이에 데커드는 세바스찬의 아파트에서 프리스를 발견하고 사살하지만, 이때 들이닥친 강력한 로이에게 쫓겨 고공의 건물 난간에 매달린다. 위기의 순간 데커드를 살려주고 수명을 마치는 로이. 그의 모습을 통해 데커드는 복제 인간의 처절한 아픔과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는다. 마침내 레이첼을 데리고 탈출을 감행하는 데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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