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서평(Since 2013 ~)

[서평] 오만하게 제압하라 :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 여자가 살아가는법

 

오만하게 제압하라 :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 여자가 살아가는법

 

패터 모들러는 상황극을 재연해서 여자들이 실제 상황에 부딪힐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오만 훈련'의 개발자이다. 남자가 여자의 입장에서 각각의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통제하지 못하는 직원 앞에 위축되기도 하고 자신감이 떨어지도 하는데 일종의 권력 게임에서는 말보다는 몸짓 언어가 명확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특히 리더라는 위치에 오른 여성일수록 남성 언어와 여성 언어에 모두 능통해야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남자가 말하는 언어와 여자가 말하는 언어를 다 이해하고 있어야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저자는 남녀의 의사소통의 차이를 개와 고양이의 차이로 비유했는데 그렇게 단순하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사람마다 차이가 있듯이 편견이 개입하게 되면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게 십상이다. 남자나 여자가 반드시 이렇게 말하고 행동한다고 단정 짓기 어려운 것은 경험상으로 언제든 다른 케이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각자의 성향과 성격에 따라 성과를 자신에 돌리기도 하고 팀에 돌리기도 한다. 직장 생활에서 남자를 제압하고 극복해야 할 상대로 치부하기보단 그들처럼 능력을 키워서 실력을 승부를 봐야 하지 않을까? 젠더 갈등의 주된 이유는 피해의식을 갖고 문제에 접근하기 때문에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 성별에 따라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관심사 또한 다르다. 이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가 생기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다음은 시스템의 문제와 공정성을 지적해야 한다.

편법과 반칙이 난무해서 손해 보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부당한 세상에서 여자가 살아남으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남자 상사가 바라보는 여자 직원에게 가지는 편견은 직장 생활에서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언어 표현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데서 남자와 여자는 다르기 때문이기도 한데 말을 섞는 것조차 피곤해진다. 서로가 동등하고 공평하게 일을 하고 지켜야 할 선을 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부드럽게 넘어갈 문제도 많다. 제목은 다소 공격적으로 들리는데 당당한 여자로 살아남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편견 없이 읽어보기를 바란다. 끝으로 책에서 수록된 '오만의 십계명'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1. 모든 것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
2. 권력 의지를 가져라.
3. 필요하다면 무례하게 행동하라.
4. 목소리를 의식적으로 바꾸어라.
5. 당신의 역할을 진지하게 여겨라.
6. 의사소통 단계를 뒤죽박죽으로 섞지 말라.
7. 영역을 방어하라.
8. 남자들이 남장한 여자일 거라고 착각하지 말라.
9. 능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10. 지위 상징을 요구하라.

 

오만하게 제압하라
국내도서
저자 : 페터 모들러 / 배명자역
출판 : 봄이아트북스 2020.06.02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