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서평(Since 2013 ~)

[서평] 영화 속 범죄코드를 찾아라 : 세상의 모든 범죄는 영화 한 편에 다 들어 있다

 

영화 속 범죄코드를 찾아라 : 세상의 모든 범죄는 영화 한 편에 다 들어 있다

 

책을 읽다가도 저자가 소개한 영화를 검색해 포스터와 사진을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르겠다. 영화는 누가 어떤 시각으로 보고 분석평을 내리느냐에 따라 또 다른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방구석 1열> 프로그램처럼 영화를 리뷰해서 보는 재미도 큰데 대한민국 최고의 범죄학자인 저자가 영화 속 범죄 코드를 밝혀나가니 몰입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현실에서 일어난 일들을 소재로 극적인 연출을 해서 실제보다 더 사실 같은 일들이 그려진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뇌리에서 영화 속 명장면이 사라지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에 집중하며 보다 주인공이 잘못된 선택을 하고 죄의 대가를 받는다. 옳고 그름은 오로지 관객의 몫으로 남겨두고 막을 내린다.

저자는 챕터별로 비뚤어지다, 거짓말하다, 흐트러지다, 파헤치다, 오르고 싶었다, 훔치다, 뒤집어쓰다, 멈추지 못하다, 아무도 모른다, 되갚다라는 주제로 영화를 나눴다. 이미 봤던 영화는 어떻게 분석했을지 궁금한 심정으로 읽고 처음 들어본 영화는 호기심에 읽게 된다. 일부 범죄학자들은 대중문화와 범죄를 연상시키는 문화 범죄학을 새롭게 등장시켰고 대중매체에서 발견되는 범죄에 대한 담론을 대중 범죄학이라 이름을 지었다. 전·현직 프로파일러들이 실제 사건의 범죄를 재구성하여 범인의 심리와 범죄행위를 분석하는 것처럼 '현실의 사회적 구성'을 하며 현실 사이의 간극을 연구하며 영화의 줄거리와 등장인물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영화 줄거리를 소개하며 어떤 이야기인지 집중시킨 다음에 곧바로 영화 속 범죄 코드로 이어져 하나씩 분석해나가는 패턴이다. 이 부분에서 저자가 본질적으로 의문을 품고 있던 범죄와 이를 현실에서는 어떻게 해석하는지 대조하며 읽으니 다시 영화를 제대로 보고 싶어지는 기분이다. 범죄 영화는 때론 현실보다 잔인한 방식으로 묘사되거나 치밀한 범죄 수법들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오랫동안 영화의 단골 소재이면서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역할이 크다. 단순히 범죄 오락영화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관련 전문가가 날카로운 시선과 오랜 경험에서 분석한 책은 웬만한 추리소설만큼 박진감과 스릴 넘치는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책이다.

 

영화 속 범죄코드를 찾아라
국내도서
저자 : 이윤호
출판 : 도도 2020.07.13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