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역 입구를 나오자마자 보이는 풍경은 늘 젊은이들로 붐빈다는 점이다. 홍대를 다니지 않아도 홍대입구역 9번 출구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는 버스킹의 성지이고 차 없는 거리까지 매해 페스티벌과 축제가 연례행사처럼 열리는 곳이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을 가보면 이들이 소비할만한 특별한 핫 플레이스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디자인과 경제학을 연결 지으면서 경제적인 관점에서 풀어가고 있다. 아무래도 한양대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뒤 국민대에서 공간디자인과 경제학을 공부한 이력 때문일 것이다. 디자인 콘셉트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타깃층을 공략해 비즈니스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에 결코 소홀히 넘길 수 없다.
저자가 정의를 내린 디자인 경제는 '넓은 세상을 보는 이로운 접근법'이다. 특정 제품이 높은 가치를 부여받는 이유는 '의미 부여'를 함으로써 인식이 강해지는 효과를 받기 때문이다.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다양한 사례들을 읽다 보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서로가 공생하는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경제 개념은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분배·소비하는 모든 활동 또는 그것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를 통칭한다. 하지만 공유경제만 봐도 재화의 낭비를 아끼고 돈과 시간을 줄여준다. 훨씬 합리적인 소비와 만족감을 높여주기 때문에 중고거래가 활성화되는 이유일 것이다.
어렵게만 생각해오던 경제 원리를 아주 쉽게 풀어주고 있다. 일단 가볍게 읽기 편하고 어려운 경제 용어보다는 이러한 사례들이 어떻게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지 개념 정리를 해보면 좋을 듯싶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지점에서 경제는 맞물려 돌아간다. 기업들은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편하고 쉽게 풀어내는 만큼 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개념을 연결하기 힘들었다. 대략 이럴 것이라는 정도에 그쳐서 억지로 경제학에 편입시키기 위해 무리수를 둔 파트도 보였다. 디자인 경제가 생소한 만큼 실제 사례를 더 풍부하게 싣고 내용이 구체적이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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