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마신 뒤 세수를 하고 식사를 한다. 직장을 가기 위해 외출 준비를 마친 뒤 집을 나서고 회사 생활을 한다. 퇴근 후에는 씻고 저녁을 먹는다. 잠시 여가를 즐긴 뒤 잠을 청한다. 거의 무의식중에 하던 이런 행위들이 실은 '1차 의식'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평상시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여겼던 의식들이 '가짜 의식'이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차 의식'은 무엇일까? 저자는'이성과 감정, 이 둘을 모두 쳐다보고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최상위 존재가 진정한 '내 의식'이다.'로 정의 내리고 있다. 새롭게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이전처럼 남들에게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제대로 아는 지점으로부터 출발한다.
내 자아가 비로소 깨어나던 순간이 흐릿하지만 분명히 그때 영혼이 자유로웠던 감정을 기억하고 있다. 내 의지에 따라 생각하고 움직일 때였다. 자연이 가까이에 있었고 나를 의식하니까 비로소 나 자신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깥으로 향했던 시선이 내게로 향하니까 무엇이 부족하고 무슨 일을 할 때 즐거운 지 알게 되었다. 삶이 바뀌지 않는 이유를 찬찬히 곱씹어 보면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생활에서 감각적으로 소비하며 무의식에 기댄 채 타성에 젖어 어제와 같은 오늘을 보내기 때문이다. 전혀 새로울 것도 없고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조차 없이 무미건조한 일상으로 하루를 보낸다. 무의식에 지배당한 일상은 무기력해서 더욱 감각적이고 더 자극적인 외부에 집착한다.
저자는 무의식에서 의식적으로 행동하려면 여섯 가지 조각으로 사고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한다. 관찰의 조각, 성찰의 조각, 상상의 조각, 계획의 조각, 학습의 조각, 창조의 조각인데 스스로 생각하고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중하는 태도를 말한다. 저자는 '인생을 통째로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의식을 통해서만, 즉 2차 의식 에너지를 움직여서만 가능하다.'라며 의식을 활용한 위인들이 어떻게 인생을 바꿨는지 예화를 들려주고 있다. 그래서 의식 수준의 질을 높여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00 이상의 높은 의식 수준으로 올라서면 이타주의가 작동하여 스스로 사회적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 남을 의식하며 시도조차 포기하기 보다 나를 의식하며 살 때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되고 내게 필요로 하는 일들을 찾아 하기 때문에 행복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제 나를 알아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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