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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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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하루에 한 페이지씩 작품, 미술사, 화가, 장르·기법, 세계사, 스캔들, 신화·종교를 읽도록 구성된 책이다. 그래서 독서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이라도 매일 읽는 습관을 길들이기에 좋다. 대부분 가벼운 상식처럼 알면 좋은 내용들이다. 우선 일곱 분야의 지식들은 미술 교양을 쌓기 위해 알아둬야 할 것들이라서 숨겨진 이야기까지 알게 되면 작품이나 작가를 거론할 때 번뜩 생각날 것 같다. 복잡하고 방대한 내용을 넣는 대신에 주요 에피소드 위주로 소개해주기 때문에 일단 읽는 재미가 있다. 미술관에 가지 않더라도 수록된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 작품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를 주목해서 읽으면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점이 좋았다.

미술이라고 해서 애먼 곳에 있지 않고 사실은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특히 하나의 작품을 지켜내기 위해 온 국민이 기금 모집에 참여해 낙찰가에 육박하는 금액을 모아 결국 런던 데이트 갤러리에 소장할 수 있다면 믿겨지는가? 바로 윌리엄 터너가 그린 <푸른 리기산>이라는 작품으로 이른 아침 여명의 순간을 잡은 그림인데 마지막 경매에서 무려 약 150억 원에 낙찰되어 해외로 팔려 갈 위기에 처했다. 정부에서 일시적으로 작품의 수출을 금지함과 동시에 영구 보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작품 하나에 국민의 자존심과 정서가 담겨있고 그 정신을 지켜내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서 경매로 팔려나가는 걸 막은 사건이 기억에 남는다.

세상에는 읽을 거리가 정말 많지만 하루에 한 장씩 읽음으로써 미술 교양을 쌓는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긴 호흡으로 읽지 않아도 매일 매일 새로운 내용을 읽어서 내 것으로 만든다면 시간 효율성은 얼마나 좋은가. 시간을 내기 어렵고 바쁜 현대인이라지만 하루에 한 페이지 정도 읽을 시간조차 없을 수는 없다. 이 책을 다 읽게 된다면 알고 있는 내용이 많아서 미술관에 가도 조금은 아는 체 하며 감상하게 되지 않을까? 아무리 읽고 또 읽어도 새롭고 재미있는 것이 인문학, 미술 분야의 책이다. 지친 하루에 훌륭한 미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 뒷이야기를 읽으면서 마무리하는 것도 내 삶을 조금은 풍요롭게 채우는 방법일 것이다.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국내도서
저자 : 김영숙
출판 : 비에이블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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