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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뷰

[영화] 인랑 - 과연 명작인걸까?




애니메이션 매니아라면 꼭 봐야할 작품으로 추천하던 <인랑>을 이제서야 봤다. 그림체로써는 나무랄 데 없이 자연스럽다. <공각기동대> 제작진들이

만들었으니 기본기는 꽤 탄탄하지만 이 영화가 굳이 명작으로 불려야할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 당시로써는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겠지만 명작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울림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나오는 데모장면은 과격하긴 하지만 리얼리티를 잘 살렸다. 그래서 데모대가 부조리한 사회에 큰 메세지를 던져주는 스토리가 나오겠거니

하면서 지켜봤는데 그것은 아니었고 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암투가 주된 내용이었다. 특기대와 테러리스트 간의 사랑이라고 하지만 와닿지는 않았다.

엔딩도 허무하지만 리얼리티를 가장한 전개가 지루하게 느껴졌다. 초반의 긴장감은 중반으로 갈수록 늘어지고 인랑이란 존재가 결국엔 무엇이었나?


'빨간두건단'을 소탕하기 위한 장면과 주인공이 잘 매치가 되지 않는다. 

취향탓도 있겠지만 90년말에 만든 영화치곤 이라는 말로 포장하고 싶지는 않다.

극 전체로 흐르는 암울한 색감과 허름한 거리, 전동차는 분명 6~70년대 같은데 완벽한 방탄복을 착용한 인랑은 미래에서 뚝 떨어진 것 같다.

결국 그래서 무엇을 말해주느냐인데... 엔딩을 보면서도 내내 찝찝한 이 기분은 뭘까?




인랑 (2000)

Jin Roh: The Wolf Brigade 
9.1
감독
오키우라 히로유키
출연
-
정보
애니메이션, SF | 일본 | 98 분 | 2000-12-09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