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반복된 루틴에 지쳐갔고 되레 행복과는 멀어져 감을 깨닫게 되었다. 매달 통장에는 월급이 들어오지만 경제적 안정감 외엔 내가 갈 길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했는지를 보니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 홀로 시간을 보내거나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을 때였다. 이젠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고 행복하지 않은 직장 생활을 계속 이어가야 할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 자연의 너른 품이 그립고 현재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다. 우린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하는데 공허한 마음이 찾아와 무의미해져버린 것은 아닐까?
이미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행복에 대한 이론보다 사실 중요했던 것은 용기였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그 첫걸음은 오로지 내 삶에 초점을 맞춰서 하루하루를 살 때 느끼는 감정이다. 내 시간을 쓰면서 좋아하는 일들을 찾아가는 삶은 어쩌면 세상에 태어나 자유로울 때만 느끼는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가 바람직하게 여기는 삶의 패턴과는 다른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개척해나갈 때 행복이 찾아오는 듯싶다. 각박한 세상을 자본주의에 갇혀 살아가는 우리들은 행복보다 경제적 자유가 우선시 되다 보니 마음은 궁핍한데 자꾸 무언가를 채워야 하는 강박감 속에 살아가는 것 같다.
여기 56가지 마음 훈련법이 있다. 어제보다 행복해지기 위해 실천해야 할 마음 다스림이라고 보면 된다. 지금까지 잊고 지냈지만 이렇게 살아야 우린 행복했었지라며 삶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타인이 정한 기준보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살아갈 때 행복이 더 크게 다가온다." 태어나 유치원부터 직장 생활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정한 기준에 따라 살기보다 타인이 정한 기준에 들어가기 위해 애쓰면서 살아왔다. 그래야 낙오되지 않고 뒤처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이제부터는 덜 애쓰고 아등바등하며 살기 보다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소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행복은 내 마음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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