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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화 포스팅을 올려본다. 더 콜은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시종일관 긴박감을 느끼면서 심장 쫄깃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재밌는 영화다.
역시 할리 베리였기에 더욱 실감나지 않았을까? 조던 터너(할리 베리)는 911센터의 유능한 전화상담원인데 어느날 집으로 쳐들어온 괴한을 피하기 위해
전화가 온 것을 계기로 심한 트라우마를 겪게 된다. 재차 전화를 걸었을 때 그 소리를 듣고 달려온 괴한에 의해 소녀는 무참히 살해되는데 심한 죄책감과
괴로운 감정으로 그만둘려고 고민하게 된다. 그로부터 6개월 후 전화상담원에서 물러나 신입들을 교육시키는 것을 전직하게 되는데 쇼핑몰에서
납치된 한 소녀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당황한 신입 전화상담원을 대신해 전화를 받게 되면서 그녀를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잘 소화해낸다.
영화이기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911센터은 타 부서나 기관과의 협조가 아주 잘 이뤄지는 것이 부럽다. 전산시스템도 체계적이고 도시 전체를
통제하는 모습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한참 멀었다고 느낀다. 그것은 도를 넘어선 장난전화와 허위신고 때문에 시간과 인력들이 낭비되고 있다.
긴밀한 공조체제를 확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럴수록 요구되는 수준높은 시민의식을 기대하기엔 이른 것일까?
이 영화의 백미는 역시 고속도로에서 일회용 전화기로 탈출을 시도하기 위해 주고받는 대화에서 오는 긴박감이다.
결말을 다들 아쉬워하는데 이런 결말로 그 범죄자에게 좋을 것 같다. 그가 저지른 죄를 스스로 느끼는 것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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