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 자연 풍광과 지역 토속음식, 특산품, 주요 관광지를 담은 사진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확 트이고 어서 빨리 여행 가고 싶어 안달입니다. 워낙 여행을 좋아하거니와 도시가 아닌 장소에 대한 설렘은 나를 그곳으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더 로컬은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식문화, 트래킹 코스, 관광지, 맛집 등을 소개하며 1박 2일 코스로 둘러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책입니다. 장수, 고창, 군산, 임실 등 전라북도 4곳을 선정했으며 팸투어와 여행사를 끼고 다 한 번 이상은 가본 곳이더군요. 늘 그렇듯 지역 곳곳을 다닌 게 아니라서 처음 보는 곳이 많은데 다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고품질의 사진으로 지면을 꽉 채워주니 더더욱 여행하고픈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전라도를 여행하면서 음식 하나만큼은 절대로 실패한 적이 없기 때문에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음식 외에도 마음을 채워주는 아름다운 자연이 있기 때문에 도시에서 치열하게 살며 얻은 마음의 병과 스트레스도 바람결에 사라져버립니다. 지역은 일부 유명한 축제나 관광지를 제외하곤 콘텐츠 부족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찾아오게 할 연결점이 필요한데 이번 기획은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 짜여 있고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매력도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때론 잘 알려진 곳보다 숨겨진 명소가 기억에 오래 남는 법입니다.
레드푸드 파라다이스 - 장수
맛있는 식재료의 천국 - 고창
발견되지 않은 보물섬 - 군산
치즈너리의 명소 - 임실
새삼스럽게 이 책을 읽으면서 여전히 갈만한 곳은 많다는 걸 느낍니다. 다만 상업적으로 개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남겨둘 때가 아름다운 법입니다. 여행객들도 질서를 지켜 훼손하지 않고 도로 가져간 것 그대로 가져오기만 하면 좋겠습니다. 지역 경제도 살리고 마음껏 힐링하면서 이렇게 좋은 장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이 책의 코스는 지역 식문화를 알리기 위한 의도로 기획한 것이라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지역 식재료가 실제로 식탁 위에 오르는 과정을 밟아나가기 때문에 든든하게 마음을 채울 수 있을 겁니다. 푸른 바다를 보니 절로 전라북도로 여행을 가야 할 듯 가슴이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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