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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열 평짜리 공간

 

열 평짜리 공간

 

 

제 생각엔 10평(34㎡)이 결코 비좁은 공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못한 쪽방촌, 고시원처럼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분도 계시기 때문이죠. 경제활동을 할 능력을 갖고 있다면 작은 집과 공간에 나를 가둬서 가능성을 재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엔 이미 양극화가 커져버린 상황입니다. 주거 환경은 청년들만의 문제로 보기보단 사회취약계층, 저소득층으로 넓혀서 보면 그리 간단하지 않은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현실적으로 부동산 집값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반지하, 옥탑방을 선택하는 건 다달이 내야 할 월세가 부담스러워서가 아닐까요?

누구나 내가 머무는 공간이 쾌적한 환경이길 바랍니다. 개인적 차원에서 바라볼 것이냐? 사회적 문제로 해결해야 할 문제냐?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 같은데요. 우린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직장을 다니며 돈을 모은 뒤 더 나은 주거환경이 갖춰진 곳을 구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청년 주택, 행복주택 호수를 늘려 시세보다 저렴한 전세금과 관리비로 생활하는 방법입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사회로 진입한 현실에서 감정적으로 호소할 것이 아니라 대안과 모범사례를 같이 언급한다면 반복된 외침이 아닌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내몰리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밖에 없습니다.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기엔 제도적 한계나 예산 등 국가가 지원하지 않으면 지속하기 불가능합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부동산 정책을 1순위로 집값을 잡겠다고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죠. 결국 일자리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자리를 얻어야 저축도 하고 경제적인 문제부터 해결해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모든 문제가 이어져 있다 보니 풀어나가기엔 답답한 문제가 많습니다. 늘어나는 빈집을 활용하여 지자체와 청년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상생하는 구조로 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주거환경은 중요하기에 공론화해서 문제의식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