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웨이'는 총 10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의 다양한 정보들을 사진과 그림들로 알차게 채워 재미있게 구성한 책입니다. 대부분 56페이지 분량에 지리적 정보, 경제, 일상생활, 예술, 문화, 언어, 역사, 음식, 전래동화, 일상회화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세아권 나라들의 특색이 비슷비슷하면서도 뚜렷한 차이점도 비교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세안 웨이'의 특징은 책을 펼쳐드는 순간 그 나라로 여행을 떠난 듯 생생한 사진과 그림에 흠뻑 빠져든다는 점입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지만 일반인이 읽기에도 부담 없으며 오히려 간결한 여행책 못지않게 흥미로웠습니다.
나라 이름은 익숙한데 각 나라별 문화권을 소개하는 부분에선 생소했습니다. 언어, 민족, 화폐수단, 문화, 정치, 음식 등 같은 동남아권이라 비슷할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부분이 많더군요. 신기했던 점은 같은 나라면서도 베트남의 경우 북부, 중부, 남부가 각각 기후별 차이가 뚜렷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북부는 4계절로 나뉘는 반면 남부는 건기와 우기밖에 없고, 중부는 북부보다 따뜻해서 2~8월의 평균 기온이 35도로 적도에 가까울수록 계절은 건기와 우기만 존재하더군요. 태국이나 베트남은 익숙한 음식이 많은 편인데 브루나이의 암부얏, 리킹, 꾸이 쁜야람, 에이비시는 완전히 생소한 현지 음식이었습니다. 다양한 얘기지만 잘 모르고 있거나 전혀 알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세안 웨이'를 읽음으로써 그 나라에 대해 배우고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이웃이자 동반자로서 어느 우연한 계기로 만났을 때 인사말이나 문화에 대해 아는 척을 하면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K-POP이나 한국 드라마에 심취한 팬들이 한국에 대해 알아가는 것처럼 이 책을 계기로 아세안 국가에 대한 견문을 넓혀 나가는 것도 좋을 듯싶네요. '아세안 국가, 아는 만큼 가까워진다!'처럼 명칭은 익숙하지 않아도 알려고 노력할수록 그 나라로 여행을 갔을 때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역시 그림이 많으니까 읽는 즐거움도 있고 부담감이 한결 덜어지는 느낌입니다. 복습 차원에서 재미 삼아 퀴즈를 풀어보는 시간도 가져보세요.
10권으로 나눠서 그렇지 합하면 총 56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입니다. 넓은 판형이라 읽기 좋았는데 일부러 외워야겠다는 생각보단 가벼운 마음으로 훑어서 읽으니 그 나라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기도 하고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간단한 회화도 실려 있는데 거의 외계어 수준으로 전혀 입에 달라붙지 않네요. 익숙하지 않으니까 낯설기만 한데 관심을 가지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더군요. 이번에 '아세안 웨이'를 세트로 만나 읽어보니 아시아의 중요한 축인 동남아시아 만의 매력이 빠져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눈으로 여행을 떠났지만 언젠가는 마음껏 누비는 날을 꿈꿔봅니다. '아세안 웨이'는 어린이·청소년이 다문화에 익숙해지기 위해 읽기 유익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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