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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소고기를 위한 변론 : 지속가능한 지구생태계와 윤리적 육식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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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를 위한 변론

 

 

애꿎은 소는 잘못이 없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메탄가스의 주범으로 소를 지목하는 가혹한 일이다. 소에 대한 오해를 가져온 것은 2006년 말, FAO가 <가축의 긴 그림자>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부터 소는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온실가스의 18%가 육류 때문이라는 내용이었고 이후 작성자는 계산 오류였음을 인정하였지만 동물권리단체들과 환경보호단체들이 맹신하며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엇나간 결과로 인해 오해가 오해를 부르고 잘못된 상식을 그대로 믿어왔던 셈이다. 사실 주목해야 할 점은 사육 방식과 기계화 설비로 인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현실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할수록 오해와 진실은 가려지고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소 사육법과 소고기 생산 방식은 과연 위생적이고 깨끗하며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을까? 이 문제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제기돼오던 것이었다. 소에게 먹이는 물질, 성장 촉진 호르몬 투여,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관행들, 도살장에서의 취급 방식, 동물 복지 등 소에 대한 비난 여론은 전체 가축 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고 이는 비건 운동의 활성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소 자체보다는 사육 단계부터 도축, 유통 과정까지 믿고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의 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은 안전하게 생산된 재료로 만들었기를 바란다. 유전자 변형 물질이나 호르몬을 투여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키운 식품은 우리 몸을 망칠 뿐이다.

기후 변화와 푸드 시스템은 유기농을 찾는 소비자들처럼 내 몸에 들어가는 음식만은 안전하기를 바란다. 생각해 보면 자연에서 자유롭게 방목하며 키운 소, 닭, 돼지가 튼실하다는 사실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며 자연에서 난 풀 위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양질의 고기를 얻게 되며,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여기서부터 출발해도 늦지 않는다. 엄청난 소비량을 감당하기 위해 무리하게 사육된 고기는 우리 몸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게 뻔하다. 우린 수많은 오해와 잘못된 정보로 얻은 고정관념에 따라 바라봤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씩 오해를 풀고 좋은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도 해봤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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