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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과식하지 않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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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먹는 것을 좋아한다. 어느 날은 눈앞에 놓인 맛있는 음식들을 가져다 먹을 때면 턱 밑 가득 뱃속을 채우곤 했다. 배부른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껏 많이 먹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근데 눈앞에 있을 때만 절제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주는 대로 먹는 성격이라서 일단 차린 음식을 남김없이 먹었다. 강한 의지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잠시 혼자 떨어져 살 때에는 하루 2끼만 먹어도 충분했고 의도적으로 먹는 양을 조절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과식하지 않으려 했고 운동도 조금씩 해나갔다. 양을 줄이면 위가 줄어들고 몸이 기억하는지 조금만 먹어도 충분했다. 살도 빠지고 몸도 한결 가벼워져서 좋았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

이시구로 세이지 외과의사도 마흔다섯 살까지 "배부를 때까지 잔뜩 먹고 곧바로 잔다."가 생활방식이었다고 한다.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야 식습관부터 바꾸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양생의 철학, 해독의 권유, 소박한 밥상의 힘, 소식 생활, 건강에 대한 태도로 나눠서 단순하고 소박하게 먹는 생활이 우리 몸을 얼마나 이롭게 하는지를 알려준다. 대부분 장수 마을의 공통점은 소식의 생활화, 가벼운 운동, 사회생활이라고 한다. 저자가 알려주는 건강한 식사법은 아래처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려면 당질 과다 섭취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하루 7500보 걷기를 실천하면 건강에 여러모로 이롭다고 하니 걷기의 습관화는 필수다.

· 식사는 조금 모자라다 싶을 때 멈춘다.
· 하루 중 먹는 시간을 줄이고 공복 시간을 늘린다.
· 전통식에 약간의 서양식을 더하고, 단백질은 과하게 섭취하지 않는다.

아마 길지 않은 시기에 저자가 해왔던 것처럼 소박하게 먹고 단순하게 사는 삶을 살려고 한다. 뒤늦은 후회보단 분명 식생활과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먹는 데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하기보단 건강한 식재료로 적당히 먹는 습관을 키워야 할 것 같다. 온갖 음식들의 유혹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미련하게도 과식하며 스트레스를 풀은 것 같다. 한마디로 내 몸에 몹쓸 짓을 해왔다는 증거로 다시 몸에서 신호를 보내오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알려준 방법대로 독립한 후에는 음식을 절제하며 식재료 하나도 신경 쓰고 먹으려고 한다. 이런 삶이 결국은 나를 살게 하고 몸을 이롭게 만드는 습관임을 기억하고 실천하려고 한다. 만족을 아는 삶을 위해 몸이 기억할 때까지 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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