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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실패하지 않는 동네 식당 만들기 : 매출 대박 가게를 만드는 비법

 

실패하지 않는 동네 식당 만들기

 

 

우노 다카시의 장사 철학은 매우 간단하다. 장사 경험이 부족하고 입지 조건이 불리해도 작은 가게만의 장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매출 올리는 데 문제없다고 말한다. 메뉴는 3~4개 정도로 시작하고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되 가끔 이벤트도 빼놓지 않는다. 객단가를 올리는 간단한 방법은 추가요금을 내면 양을 두 배로 주는 등 손님이 즐겁게 식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 서투름도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긴 어제보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등 작은 가게만이 가능한 비결을 알려준다. 우노 다카시는 작은 이자카야처럼 분위기 좋은 가게를 만들면 손님이 알아서 찾아온다고 한다. 현재 힙지로처럼 복잡한 곳도 입소문을 타고 찾아가는 가게가 있듯이 말이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이 들었던 철학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낸다는 점이다. 지역 특산물이나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가지고 메뉴를 만드는 등 관광객들을 즐겁게 만드는 비결에 능통하다. 비즈니스 마인드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식당을 차리기 위해 우린 요리 실력이 뛰어나거나 길목이나 역세권이 좋은 상권만을 따지는 것과 정반대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며 뭐든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한다. 작은 가게지만 손님에게 즐거운 경험은 얼마든지 제공해 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음식에만 초점을 두고 그 외 단골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 친절한 응대와 함께 예기치 않은 서비스를 받으면 반드시 이를 기억하고 다시 찾아온다.

"장사의 신"으로 불리는 우노 다카시가 해주는 얘기를 듣다 보면 장사 수완이 엄청 좋고 이상하게 간단하고 쉬워 보인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고객 응대와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 개발, 특별할 것 없지만 실천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손님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마치 나만의 아지트에 온 듯 분위기 좋은 곳이라면 언제든 다시 찾아가게 되어 있다. 불친절하고 형편없는 응대, 음식이 맛없다면 틀림없이 얼마 못가 폐업하게 된다. "작은 가게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닌 듯싶다. 인테리어 디자인, 직원 관리, 메뉴 기획 등 기본기만 확실하게 다진다면 오히려 이 부분이 다른 가게와 차별되게 보인다. 손님 한 명 한 명을 귀중하게 여기고 찾아오게 만든다면 대박 매출도 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