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초보자들에겐 단비와도 같은 책이다. 기본 반찬류, 볶음·조림, 전·구이·튀김, 무침, 국·찜·탕·찌개·전골, 밥·면, 김치·젓갈·장, 샐러드·디저트·음료, 만능 소스까지 233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정도만 능숙하게 해내면 다른 것은 필요 없을 정도다. 계량법도 숟가락 계량, 손대중으로 재기, 눈대중으로 재기, 종이컵 계량 등으로 나눠 알려준다.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와 보관법, 잡내 제거법까지 기초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도 간단하게 짚고 넘어간다. 이 책은 몇 인분, 조리시간, 난이도를 상단에 표시하고 레시피와 요리 순서를 팁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사진도 함께 실려있어서 조리하는 과정과 완성된 음식을 보며 도전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식재료만 있으면 뭐든 다 해낼 것 같지만 해본 적이 없는 음식은 막상 무엇부터 어떻게 조리해야 할지 모른다. 많이 만들어봐야 식재료 준비부터 양념장 만들기, 요리 순서에 따라 뚝딱 차려낼 수 있다. 반찬 가게 요리 고수들은 머릿속에 다 들어있어서 손놀림이 빠르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여러 개의 반찬을 만들기도 한다. 요리책을 보는 초보자들이 그 정도 경지까지 오르기 위해선 계속 도전해 보는 수밖에 없다. 한 번도 만들지 않은 요리를 해보지 않고서 무슨 수로 완성할 수 있나. 지금까지 요리책은 많이 봤지만 이 책만큼 깔끔하면서 거의 모든 종류의 요리를 다루면서 알차게 구성된 책은 보지 못했다. 난이도를 보며 쉬운 것부터 하나씩 도전해 봐야 할 것 같다.
요리에 자신감을 키우려면 하나씩 만드는 재미를 느껴봐야 한다. 만능 소스 만드는 법을 보니 이 정도 준비해두면 간 맞출 때 요긴하게 활용할 듯싶다. 조리하기 어려운 건 반찬 가게에서 사 먹어도 좋지만 직접 식재료를 사서 맛있게 반찬을 만들어 먹고 싶다. 이 책에 소개된 반찬을 다 만들면 좋겠지만 반찬을 내 손으로 만드는 것이 주목적이니 평소 맛있게 먹었던 반찬이라면 재미 또한 클 것이다. 요리는 쉽고 맛있게 만드는 게 제일 좋다. 복잡하고 어려운 것보다 많은 시간을 뺏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을 교과서 삼아 레시피에 익숙해 진 뒤에 응용해 보면서 실력을 키워나가다 보면 어느새 초보 딱지를 떼고 요리 실력을 키우기에 이보다 좋은 책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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